항공우주사업 연구개발비 지속 확대신 엔진정비공장 건설에 5780억원 투입L3해리스와 항공통제기 2차 사업 수주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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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항공우주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메가 캐리어'로의 도약을 앞둔 만큼,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글로벌 경쟁력의 기반을 다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22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사업본부가 대한항공의 항공우주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1975년 출범한 항공우주사업본부는 군용·민항기 MRO(항공기 유지·보수·정비), 항공기체 및 무인기 개발·제조를 담당하는 조직이다. 이와 함께 UAM(도심항공모빌리티), 우주발사체, 위성기술 등 신사업 분야를 발굴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지난해 말 기준 항공우주사업본부 소속 임직원 수는 1800여명에 달하며, 이들이 사용하는 연구개발비도 지속적인 증가세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연구개발비는 2021년 373억9200만원에서 2022년 452억3300만원, 지난해 523억2400만원으로 최근 3년간 꾸준히 늘었다.올해 상반기 연구개발비는 500억7100만원으로 전사 매출액의 0.64%를 차지한다.대한항공 관계자는 "앞으로 관련 항공우주 부문 사업량 확대에 대응한 자원 적기 확보 및 탄력적 조직 구성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특히 항공우주사업 분야 중에서도 MRO에 중점을 두고 있다.대한항공이 40여년의 업력을 가진 MRO는 세계 유수 항공사들을 고객으로 둘 만큼 경쟁력을 갖춘 분야이자, 수익 잠재력이 높은 고부가가치 사업이다.특히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 이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분야기도 하다.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 에어서울·에어부산의 항공 정비 물량 흡수와 더불어, 양사 정비 인력 및 시설을 활용한 운영 효율화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대한항공은 5780억원을 투입해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지난 3월부터 인천 영종도에 새로운 엔진 정비 공장을 짓고 있다. 이번 공사로 항공기 엔진 정비부터 엔진 출고 전 최종 성능 시험까지 전 과정을 한 곳에서 수행할 수 있게 된다.또 정비 가능한 엔진 대수가 연 100대에서 360대로 늘고, 더 폭넓은 항공기 엔진을 다룰 수 있어 MRO 경쟁력이 강화될 전망이다.다만 최근 5년간 이어져 온 항공우주사업의 부진한 흐름은 해결이 필요한 과제다.공시에 따르면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의 영업이익은 2020년 128억원 영업적자로 전환한 이래 2021년 369억원, 2022년 6억원, 2023년 113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또한 162억원 손실이다.대한항공 관계자는 "무인기 플랫폼의 확장과 유인기 사업 다각화, 기체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운영관리 효율화 등을 통해 항공우주사업 부문의 수익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