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현대차그룹 임원인사로 취임현대차 프로세스혁신사업부장 등 역임취임 후 시장과의 적극적인 소통 나서2025년 기점으로 역대급 실적 달성 전망
  • ▲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가 2022년 11월 취임 후 호실적을 이끌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가 2022년 11월 취임 후 호실적을 이끌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현대자동차그룹에서 재무통으로 평가받고 있는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가 취임 이후 호실적을 이끌고 있다. 이 대표가 중장기 미래 비전을 발표한 가운데 항공물류까지 영역을 확대하면서 올해 역대급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2022년 11월 현대차그룹 임원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현대글로비스 대표에 선임됐다. 

    이 대표는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현대차그룹에 입사해 ▲현대차 프랑스판매법인장(상무) ▲현대차 미주유럽관리사업부장(전무) ▲현대차 프로세스혁신사업부장(전무) 등을 역임했다. 

    당시 현대차그룹은 “이 대표는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경험한 재무, 해외판매 기반 전략기획 전문가”라며 “그룹 전반과 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현대글로비스의 도약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취임 후 시장과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고 있다. 창사 최초로 올해 1분기부터 유튜브를 통해 실적 컨퍼런스콜을 생중계했으며, 이 대표가 직접 진행했다.

    지난 6월 말에도 창사 첫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이 대표가 미래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으며,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1분기 매출액 6조5864억원, 영업이익 384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8.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홍해 사태 여파로 5.4%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 2분기 매출액은 7조644억원, 영업이익은 4393억원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8.1%, 6.5% 증가했다.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7.3%, 영업이익은 14.2% 늘면서 수익성 확보 추세를 나타냈다. 

    이 대표는 2분기 컨콜에서 “수익성 면에서 2개 분기 연속 바텀 아웃하면서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여드렸다”면서 “하반기에 대한 실적 전망은 더 좋다는 점에서 실적 개선에 대한 우려는 어느 정도 해소될 것 같다”고 발언했다. 
  • ▲ 현대글로비스는 2030년 매출액 40조원 이상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현대글로비스
    ▲ 현대글로비스는 2030년 매출액 40조원 이상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현대글로비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현대글로비스가 내년을 기점으로 역대급 실적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는 현대글로비스의 연간 실적 전망을 2024년 1조6813억원에서 2025년 1조9367억원으로 상승하고 2026년에는 2조1047억원으로 2조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이 대표는 오는 2030년까지 9조원의 투자를 집행해 지속 성장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이 대표는 기존 사업의 역량 강화를 위해 물류사업에 36%, 해운에 30%, 유통에 11%, 나머지 23%는 신사업 확대 등을 위한 전략 투자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2030년 40조원 이상의 매출액과 영업이익률 7% 달성을 위해 ▲자동차 공급망 관리(SCM) 솔루션 지위 강화 ▲글로벌 E2E(End to Edn) 솔루션 전략 사업화 ▲톱티어 해운 경쟁력 강화 ▲스마트 물류 솔루션 사업화 및 체질 강화 등을 제시했다. 

    한편, 이 대표는 최근 항공물류까지 영역을 확대하는 결정을 내리면서 신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달 13일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부를 인수하는 에어인천에 1500억원을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해상 운송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탈피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게다가 현대글로비스는 에어인천 인수설에 대해 부인하고 있지만 에어인천 우선매수권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현대글로비스가 항공까지 품으면서 도약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수출의 경우 대안이 없다는 점에서 신규고객이 증가할 것”이라며 “내년부터 운임인상 효과까지 가시화되면 실적개선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