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하반기 금리확정형 종신보험 예정이율 인하 흥국생명 6월부터 기존상품에도 예정이율 인하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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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준금리 인하로 보험사들도 투자수익이 줄자, 예정이율 인하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이 하반기 중에 금리확정형 종신보험 상품의 예정이율을 인하할 계획이다. 한화생명은 지난 4월에도 금리확정형 종신보험 예정이율을 2.5%에서 2.25%로 인하한 바 있다.

    예정이율은 고객이 지급한 보험료에 보험사가 제공하는 이율로, 향후 해지 시 환급금에 반영된다. 따라서 예정이율이 인하되면 그만큼 고객이 받을 수 있는 보장과 환급금이 줄어든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예정이율을 0.25%p 인하 시, 5~10%가량 보험료가 인상되는 효과가 발생한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예정이율을 인하한 데는 기준금리 인하로 보험사들의 투자수익이 줄어들어서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경기가 침체가 되자, 올해 3월과 5월 2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하했다. 이로 인해 기준금리가 1.25%에서 0.50%까지 떨어졌다. 보험사들은 주로 채권매각으로 수익을 내는 만큼, 기준금리 인하 시 투자운영수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보헙엄계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5조3367억원으로 전년 대비 26.8% 줄었다. 올해 1분기 역시 1조46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26.1% 급감했다. 이 때문에 순이익 보전을 위해, 보험사들이 예정이율 인하 카드를 꺼낸 것이다. 

    한화생명뿐 아니라 흥국생명도 올해 초 신상품에 대해 예정이율을 한차례 인하한 바 있다. 이달부터는 기존상품에 대해서도 2.75%에서 2.5%로 인하한다.

    앞서 대부분 생보사들이 지난 4월 예정이율을 0.25%p가량 인하했다. 5월 말 기준금리가 한차럐 더 인하됨에 따라, 하반기 예정이율 추가 인하를 검토 중이다.

    메리츠화재의 경우 예정이율은 현 상태로 유지하고 있으나, 대신 예정 손해조사비를 올렸다. 예정 손해조사비란 보험금 지급을 결정할 때 들어가는 손해조사비로, 사실상 보험료가 인상되는 효과가 발생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로 보험사들의 부담이 더 커진 상태”라며 “향후 투자운용수익률 등을 고려해, 다양한 대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