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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높은 증시에 개미들이 몰려들고 있다.
증시 거래대금 규모도 이번 기회를 통해 한단계 레벨업되는 상황에서 증권사 브로커리지 부문의 깜짝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22일 한국러개소에 따르면 지난 15일 코스피 시장의 거래대금이 18조원을 돌파, 이달 들어서만 두번째(3일 16조9977억원, 15일 18조153억원) 사상 최대치 경신 기록이 나왔다.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산한 거래대금의 경우 30조원을 넘어서는 모습도 쉽게 연출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의 재확산세, 예상보다 더딘 경기반등 속도, 북한의 도발소식 등으로 외국인과 기관은 매도공세를 강화하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는 홀로 주식을 쓸어담으며 거래대금 증가세를 이끌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월 들어 19일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일평균거래대금은 24조9163억원으로, 지난해 평균 9조2990억원 대비 168% 폭등했다.
연초 이후 현재까지 평균도 18조1169억원으로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코로나19 이슈가 부각되며 시장 지수가 하락하면 개인 매수가 증가하며 거래대금은 재차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6월 현재 투자자 예탁금이 46조원으로 역대 최대 수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개인투자자들의 시장진입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과거 글로벌 금융 위기를 거치며 단기간 하락 후 반등한 사례를 통해 저가매수에 나서려는 자금 유입으로 추정된다.
통상 거래대금은 1년 이상 증가세가 유지되긴 힘들다.
반면 한 번 높아진 거래대금 수준은 좀처럼 감소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와 이번 기회에 시장은 한단계 '레벨업'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현기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010년부터 추이를 보면 총 3번의 거래량 증가 구간이 있었는데 기간은 다르지만 모두 1년 이상 지속하지는 않았다"면서도 "거래대금이 증가한 후에는 한 단계 높아진 거래대금 수준이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또 "예탁금도 한번 높아지면 다시 감소하기보다 유지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고 급격한 감소가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사상 최고 수준의 거래대금은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 부문 수익으로 연결돼 증권업계도 호재다.
지난 1분기에도 코로나19 여파로 IB와 S&T 부문에서 큰 손실을 입은 증권사들도 동학개미운동으로 대표되는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대금 급증에 증권사들의 1분기 수수료수익은 증가했다.
국내 56개 증권사들의 1분기 수수료수익 합은 2조975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6.6%(4229억원) 늘었다.
수탁수수료가 1조3798억원으로 61.1%(5233억원) 급증한 영향이 컸다.
이달까지 일평균 거래대금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2분기 증권사 실적 역시 브로커리지가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