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보수 3대 지표 '시간-용수-안전' 획기적 개선"
  • ▲ SK에너지 작업자가 열교환기 자동 세척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 SK에너지 작업자가 열교환기 자동 세척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SK에너지가 석유화학공장에서 반드시 해야 하는 정기보수의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기술을 협력업체와 공동으로 개발했다. 정기보수 기간 단축은 물론, 안전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22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SK에너지는 원유 정제과정의 핵심 장비인 열교환기의 정기보수 세척작업에 사람을 대신해 장비가 할 수 있는 세척시스템을 JI, BCTC 등 울산 지역 내 협력업체들과 국내 업계 최초로 개발하고 5월부터 시작된 정기보수에서 활용하기 시작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열교환기 자동 세척시스템 도입으로 △작업시간 단축, 용수 사용량 감소 등 경제적 가치와 △환경 분야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게 됐고 △작업자들이 위험에 노출되지 않게 됨으로써 산업 현장의 사회안전망(Safety Net)도 구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열교환기는 원유 온도를 높이고 석유제품 온도는 낮춰 저장을 쉽게 해주는 정유공장의 필수 설비 중 하나로, 그동안 정기보수 때마다 분리, 이송해 작업자들이 고압호스로 수동 세척작업을 해왔다. 따라서 많은 물 사용과 긴 작업기간이 불가피했고, 특히 작업과정에서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효율이 매우 낮은 작업 중 하나로 꼽혔다.

    SK에너지는 새 세척시스템으로 열교환기 1기당 평균 작업시간이 6시간에서 3시간으로 줄었고, 하루 900t 이상 사용되던 세척 용수도 시스템 내 재활용 설비를 통해 400t 이상 재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는 1400여명이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SK에너지는 울산 CLX 내 약 6000기의 열교환기 중 새 세척시스템이 적용 가능한 약 2500기(40%)의 열교환기에 자동 세척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또 향후 울산 지역 내 정유·석유화학업체들과 이 시스템을 공유해 공유인프라의 한 축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은 "열교환기 자동 세척시스템 개발은 그린밸런스 경영을 실천하면서 산업 현장의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만들어 낸 것으로, 안전과 정기보수의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이 같은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통해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산업의 발전에도 기여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