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관도 입맛대로"… 삼성, 프리미엄 냉장고에 '비스포크' 더하다

삼성전자가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세 번째 '프로젝트 프리즘'을 공개했다. 품목은 첫 번째와 동일한 냉장고로 선택했지만, 비스포크 개념을 외부에서 내부까지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프리미엄 라인에 '나만의 가전'을 원하는 중장년층은 물론 밀레니얼 세대도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일 삼성전자는 서울 성동구 레이어57에서 열린 '뉴 셰프컬렉션' 출시 행사를 열었다. 삼성전자가 세 번째 '프로젝트 프리즘'인 이 제품은 첫 번째 작품인 '비스포크'와 같은 냉장고다.

대중적인 비스포크와 달리 뉴 셰프컬렉션은 프리미엄 제품군에 속한다. 지난 2014년 출시됐던 셰프컬렉션은 4050 중장년층을 주요 소비층으로 설정했는데, 중장년층을 포함한 '밀레니얼' 세대도 함께 공략하기 위해 비스포크를 입혀 6년 만에 재탄생했다.

뉴 셰프컬렉션은 밀레니얼 감각의 명품 디자인을 완성하기 위해 유럽 소재 전문 업체와의 협업을 진행하고, 소비자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5가지 도어 패널을 선보였다.

이 중 최고급 패널인 '마레 블루'는 이탈리아 금속 가공 전문업체인 데카스텔리와 협업해 탄생했다. 4대째 가업을 이어온 데카스텔리는 명품 자동차 브랜드 '마세라티'와 유명 주방 가구 브랜드 '보피'과 협업을 진행했었는데 가전 업체와의 협업은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특히 마네 블루는 전부 수작업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같은 제품이라도 동일한 패턴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즉, 전세계에서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냉장고'가 되는 것이다. 이밖에 고급 색상 트렌드인 '세라 블랙'과 보급 패널인 '혼드 네이비', '혼드 베이지', '혼드 라이트 실버' 패널 등이 있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처럼 뉴 셰프컬렉션의 패널 종류도 추후 지속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뉴 셰프컬렉션과 비스포크의 가장 큰 차이는 '맞춤형 경험'을 외관인 패널 뿐만 아니라 내부 구조도 소비자 취향대로 설정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제품에 도입된 '비스포크 수납존'은 195만건의 소비자 식품 구매 패턴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사용자에 따라 보관 식품이나 방식에 차이가 있다는 점에 착안, 5가지 전문 식품보관 공간을 제안하고 있다.

냉장실 하단에 위치한 비스포크 수납존은 ▲육류·생선을 전문적으로 보관해 주는 '미트 앤 피쉬(Meat & Fish)' ▲와인과 캔음료 보관 액세서리가 적용된 '와인 앤 치즈(Wine & Cheese)' ▲과일과 채소를 신선하게 오래 보관할 수 있는 '베지 앤 프룻(Vegetable & Fruit)' ▲다양한 식재료를 활용하면서도 가정 간편식(HMR)에 최적화된 '패밀리 앤 쿡(Family & Cook)' ▲건강 보조 식품이나 원물 식자재 보관에 용이한 '헬스 앤 웰빙(Health & Well-being)' 등으로 구성된다.

수납존 액세서리를 별도 구매하면 소비자가 원하는 식재료를 최적의 환경에서 보관할 수 있다.

또 비스포크 수납존 하단에는 '셰프 멀티 팬트리'가 공통으로 적용돼 영하 1도에서 영상 13도까지 좌칸과 우칸을 용도에 따라 개별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냉장고 우측 하단의 '맞춤보관실'은 냉동실로도 사용할 수 있지만 식재료에 따라 냉장·김치·살얼음실 등으로 온도를 조절해 용도를 변경할 수 있다.

이처럼 뉴 셰프컬렉션은 도어 패널과 엣지 프레임, 비스포크 수납존, 정수기 등 편의 기능 구성에 따라 소비자가 선택 가능한 조합이 총 150개에 달해 '나만의 가전'을 완성시킬 수 있다.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은 "프로젝트 프리즘의 첫 번째 결과물인 '비스포크' 냉장고가 디자인과 확장성에 있어 혁신을 보여 줬다"며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뉴 셰프컬렉션 냉장고는 보다 진화한 개인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비스포크 개념을 외부에서 내부까지 확장한 제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