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 3차 추경통과로 기업 신속지원구조적 취약기업 자체 재무구조 개선 노력 우선 강조저신용등급 회사채·CP매입기구 1조원 마련, 이달 SPV 설립
  • ▲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이 7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금융위
    ▲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이 7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금융위

    금융당국이 정부의 3차 추경안 통과에 따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을 위한 신규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구조적으로 취약한 기업들에 대해서는 자구노력을 강조했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7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추경안 통과에 따라 취약부문에 대한 정책금융기관의 지원을 통해 금융사의 부담을 경감하고, 취약부문의 부실 확대를 방지해 금융사의 건전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 3일 정부의 3차 추경안 국회 통과로 금융당국은 4조7000억원의 재원을 확충할 수 있게 됐다. 금융당국은 3월~4월과 같은 위기상황 재연시 즉시 임계점까지 추가 확대할 수 있는 약 70조원의 정책금융 지원여력도 확보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협력업체 지원을 우선 확대하기로 했다.

    자동차 부품산업 취약기업 중점지원 프로그램의 경우 완성차업체와 신용보증기금이 협력해 특별보증을 제공하는데 100억원의 재원이 확보된 만큼 이번주 내에 가동할 예정이다.

    기간산업협력업체 운영자금 지원 프로그램은 정부‧기간산업안정기금‧은행권 등이 참여하는 작업반을 통해 세부 운영방안을 협의 중이다.

    이번 주 내에 기존 항공, 해운업 외에 지원대상 추가업종을 지정하는 등 프로그램도 조속히 가동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저신용등급 회사채‧CP매입기구는 정부출자금 1조원이 마련된 만큼 관계기관과 관련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이달 중 SPV를 설립하고 비우량채 발행기업 지원을 개시할 계획이다.

    기업자산 매각 지원 프로그램은 사전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다. 추경안에 반영된 출자금 500억원을 기반으로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예정이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코로나19 이전부터 경영상 어려움이 지속돼 온 구조적 취약기업들의 경우에는 증자와 자산매각 등을 통한 자체적인 재무구조 개선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부위원장은 “기업들의 자구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사업구조 개선을 통한 기업의 재기를 지원해 나가겠다“며 ”코로나19 장기화 가능성과 한정된 재원 등을 감안하면 모든 기업에 대한 무제한적 지원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 중 1차 소상공인 대출은 13조5000억원, 2차 소상공인 대출은 4629억원이 집행됐다. 이밖에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자금지원 확대를 통해 17조3000억원, 회사채·단기자금시장 안정화를 위해 9조1000억원이 지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