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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전시상황 속에서 ‘스톡데일 패러독스(비관적 현실을 직시하면서도 장래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합리적 낙관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일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열고 “비관적 현실을 직시하면서도 장기적으로 성공한다는 희망을 가져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손 부위원장은 “다행히도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이 각국 정부의 시장안정화 조치 노력 등에 힘입어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코스피 지수는 약 3개월 만인 지난달 말 2000선을 회복했고, 코스닥 지수는 코로나사태 이전의 연고점을 갱신했다.
회사채 시장과 우량 CP, 단기사채는 순발행으로 전환됐고, 금리 변동 폭도 축소되면서 전반적인 자금조달 상황도 개선됐다.
회사채 차환발행이 어려운 기업을 지원하는 회사채 신속인수제의 경우 지난달 28일 240억 규모의 첫 지원을 결정했다. 지난달 29일에는 5040억원 규모(22개 기업)의 코로나19 P-CBO와 4247억원 규모(172개 기업)의 주력산업 P-CBO 발행을 통해 기업들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2차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도 가동 중이다. 지난달 25일부터 실시된 2차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은 879억원의 대출 지원을 하고 있다. 특히 3만200여건 중 1만1000건(4%)은 비대면 심사를 활용, 창구 혼잡과 대출 병목 현상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다.
금융당국은 다만 경계심은 유지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손 부위원장은 “경제적 위기를 극복해야함은 물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를 동시에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는 금융위를 비롯해 금융감독원, 기획재정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부처와 은행연합회, 은행권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