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회장의 야심작 착착세계 최고 높이 테스트 타워서 세계 최고 속도 구현대북사업 부진 가운데 그룹 리딩기업 역할 확대
  •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왼쪽 세 번째)과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두 번째)이 8일 현대엘리베이터 충주 신공장 착공식에서 첫 삽을 뜨고 있다. 신공장 건설은 HDC현산이 맡는다. 왼쪽부터 송승봉 현대엘리베이터 사장, 정 회장, 현 회장, 이시종 충북지사, 조길형 충주시장. ⓒ현대엘리베이터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왼쪽 세 번째)과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두 번째)이 8일 현대엘리베이터 충주 신공장 착공식에서 첫 삽을 뜨고 있다. 신공장 건설은 HDC현산이 맡는다. 왼쪽부터 송승봉 현대엘리베이터 사장, 정 회장, 현 회장, 이시종 충북지사, 조길형 충주시장.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엘리베이터 충주 新공장은 단순한 생산시설이 아니다. 최첨단 스마트 팩토리를 지향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바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오랜 꿈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현 회장은 대북사업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충주시대'를 통해 모빌리티 구현과 함께 그룹 재건을 염원하고 있다.

    8일 신공장 착공식에서 현 회장은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그것을 해내는 법'이라는 고 정주영회장의 말을 인용했다. 이어 "충주에 터를 잡고 세계를 향한 도전, 미래를 향한 꿈을 펼치자"고 역설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근본적인 변화와 혁신의 필요성이 대두됐다"며 "본사와 공장 이전을 통해 그 변화의 첫 발을 내딛는다"고 강조했다.

    단순한 기념사가 아닌 현 회장의 속내를 꾹꾹 눌러담은 메시지였다.

    현대그룹의 리딩기업인 현대엘리베이터는 그래서 현 회장에겐 더할나위 없이 소중한 존재가 되고 있다.

    17만3000㎡ 규모의 충주공장엔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도입한 스마트 팩토리, 연구·개발(R&D) 센터, 물류센터 등이 들어선다. 물류센터까지 포함해 2500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세계 최고 높이(300m)로 건설되는 엘리베이터 테스트 타워와 세계 최초로 개발한 탄소섬유벨트 타입 분속 1260m 초고속 엘리베이터도 설치된다.

    2022년 신공장 준공과 함께 본사 이전이 완료되면 현대엘리베이터의 연간 생산규모는 2만5000대로 확대된다. 

    충주 신공장을 연말 완공 예정인 상하이 신공장이 글로벌 공략의 쌍두마차 역할을 해줘야 한다.

    1차 시험대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삼성동에 짓고 있는 GBC다. 국내 최고층 빌딩의 엘리베이터 수주는 현대엘리베이터의 염원이자 현정은 회장의 자존심이다.

    회사 관계자는 "GBC 같은 랜드마크 수주는 기술력 입증의 기회"라며 "이미 초고속 승강기 기술력은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GBC 승강기를 수주해 설치하게 되면 기술력 입증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