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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오더 시행 100일… 주류업계 '훈풍'

국세청 '주류 스마트 오더' 허용 100일… 관련 시장 '윈윈'시행 이후… 신세계百, 와인 판매량 58.3%↑. GS25, 70.5%↑'치킨+와인' 배달 판매, 맥주 정기 구독 스타트업 론칭 등

입력 2020-07-14 12:33 | 수정 2020-07-14 14:59
국세청이 스마트 오더를 이용한 주류 판매를 허용 한지 이달 11일로 100일이 지났다. 지난 4월 3일부터 주세법 개정으로 주류 스마트 오더가 가능해지면서 관련 시장도 날개를 달았다. 유통업체와 주류업계는 와인 및 관련 상품의 매출이 급증하고, 소비자는 접근성이 향상되면서 다양한 종류의 술을 쉽게 구매할 수 있게 ‘윈윈(win-win)’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들은 온라인 채널을 통해 주류를 주문, 결제하고 상품은 매장에서 수령하는 스마트 오더를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편의점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에서 스마트 오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주류 스마트 오더를 통해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 4월 27일부터 이달 13일까지 백화점 와인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58.3% 늘었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은 SSG닷컴에 ‘신세계 와인하우스’를 열고, 보르도 1등급 그랑크뤼 등 와인 200여종을 선보였다.

회사 측은 주류의 온라인 판매가 가능해진 것이 매출 상승의 원인 중 하나로 분석했다. 개정된 주세법에 따라, 온라인으로 주류를 구매하면 매장에서 바로 픽업(Pick-up)이 가능해지면서 고객은 주류 구매 과정에서 판매 직원과의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신세계백화점 최원준 식품 담당은 “백화점 매장에서 상품을 직접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에도 온라인 와인 구매는 계속 늘고 있다”고 전했다.
편의점도 전국에 분포된 점포망을 이용해 근거리 고객 잡기에 나섰다. 

GS25는 지난해 12월, 유통업체 최초로 오전 11시까지 와인을 주문하면 당일 오후 6시에 GS25에서 해당 와인을 구매 후 픽업할 수 있는 와인 당일 예약 서비스 ‘와인25’를 시작했다. ‘GS fresh’ 어플을 통해 와인을 선택하고 픽업할 점포를 선택하면 고객은 상품 입고 문자를 받은 후 점포를 방문해 결제 후 찾아가면 된다.

강남지역 300여 점포에서 시작된 서비스는 현재 서울 지역 900여 점포에서 시행하고 있다. GS25에 따르면 ‘와인25’ 서비스를 도입한 점포의 와인 매출은 도입 전 대비 평균 82% 증가했고, 와인 매출이 최대로 증가한 점포는 670% 수준이다,

지난 4월 스마트 오더 시행 이후 와인25를 통한 주문 건수는 더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올해 4~6월 ‘와인25’를 통해 주문한 건수는 스마트오더 시행 전(1~3월)과 비교 했을 때 70.5% 신장했다. 인기 상품은 ▲루벤앤플로라 리제르바 ▲카멜로드 피노누아 ▲캔달잭슨 리저브 순으로 고급 와인이 주를 이뤘다.

주류 매출 신장에 힘입어 GS25는 지난 13일 ‘와인25 플러스’를 선보였다. 기존의 ‘와인25’ 서비스가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예약하고 GS25 점포에서 현장 결제했다면, 개편 이후에는 주문부터 결제부터 한 번에 진행돼 수령자는 점포에서 주류를 찾아가기만 하면 된다.

임현창 GS리테일 주류 담당 MD는 “와인25 플러스는 범국가 차원에서 추진된 주류 규제 혁신의 대표적 사례”라며 “점차 홈술족, 언택트 문화가 확산하고 고급화, 세분화되고 있는 주류 소비자들에게 전국 GS25에서 언제든 원하는 주류를 구매할 수 있는 편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류 업체들도 다양한 음식점, 프랜차이즈 업체들과 협업을 통한 주류 배달 서비스를 모색하고 있다. 주류 가격이 주문하는 음식 가격보다 낮은 경우에 한정해 통신 판매로 음식점의 주류 배달도 허용됐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와인 수입·판매 업체 아영FBC는 업계 최초로 교촌치킨과 협력해 와인 배달 서비스를 개시했다. 규제가 완화되자 치킨과 어울리는 대표 와인을 배달 상품으로 선보여 소비자 공략에 나선 것이다.

아영FBC 관계자는 “와인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많아지면서 접근성이 좋은 유통망을 가진 업계들의 와인 취급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며 “교촌치킨과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지 얼마 안돼서 시장을 지켜보고 있지만 모스카토 미니와인이 잘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

주세법 개정과 함께 맥주를 정기 배송해주는 스타트업도 생겼다. 국내 첫 주류 구독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데일리샷’은 매월 9900원의 유료 멤버십에 가입하면 전국의 제휴점에서 수제맥주, 와인 등 원하는 프리미엄 주류 첫 잔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는 ‘데일리샷’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할인 티켓을 사용하면 최대 80%까지 저렴하게 마실 수 있다.

지난 4월 주류 스마트 오더가 가능해지면서 ‘데일리샷 픽업’ 서비스도 오픈했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주류를 주문하고, 매장에서 마시거나 픽업해 갈 수 있다. 

김민욱 데일리샷 대표는 “요즘 소비자들은 모든 물건을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게 일반화된 데 반해 주류는 여전히 통신 판매가 어렵다. 관련 규제가 완화 되면서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것 역시 기업의 몫이기 때문에 관련 시장 역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한지명 기자 summer@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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