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LS 회장 등, 95만9000주 증여5월12일 종가 3만4900원, 현재 주가 4만50원증여세 아끼려 코로나19 폭락장에 주식 넘겼다는 시각도
  • ▲ LS용산타워. ⓒLS
    ▲ LS용산타워. ⓒLS
    LS그룹 오너 일가가 최근 자녀 및 친인척 등에 330억원대의 주식을 증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구자열 LS 회장과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 구자엽 LS전선 회장, 구자은 LS엠트론 회장,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구자홍 회장의 누나인 구근희씨 등은 지난 5월 자녀 및 친인척 등에 LS 주식 총 95만9000주를 증여했다. 

    증여는 5월 11~12일에 이뤄졌다. 12일 종가 기준 LS 주가(3만4900원)를 기준으로 총 335억원대다. 구자열 회장 등 총수 일가가 보유하고 있던 주식 473만1413주의 20.3%에 해당한다.

    구자열 회장은 두 딸에게 10만주씩을 증여했다. 구자홍 회장은 두 명의 조카에게 6만주씩 했다. 구자엽 회장은 아들과 친인척 등에게 총 12만7000주를, 구자은 회장은 두 자녀에게 10만주씩, 구자균 회장도 두 자녀에게 5만주씩을 각각 넘겼다.

    구근희씨도 딸 등에게 14만2000주를 나눠줬다. 아울러 구근희씨는 지난 16일 자녀에게 추가로 7만주를 증여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로 주가가 폭락한 시점에 증여가 이뤄져 증여세를 아끼기 위한 꼼수라는 지적도 있다. LS의 20일 오후 2시 52분 현재 주가는 4만50원이다. 증여세가 이뤄진 시점 보다 5000원(14.8%) 가량 올랐다.

    LS그룹 측은 “총수 일가가 자녀 등에 주식을 증여한 내용 등에 관해 구체적으로 파악하기는 어렵다”며 “단순히 주가가 떨어졌다고 대규모 증여를 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