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영업익 각각 전년 대비 33%, 205% 급증코로나19 영향 디지털 사회 전환 급속 진행 수혜경제활동 재개, 5G 스마트폰 증가, 게임 콘솔 신제품 등 수요 개선 기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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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 시장의 전망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을 달성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세계적인 전파로 글로벌 경기가 위축됐지만 이때문에 디지털 사회로의 전환이 급속하게 진행됐고, 비대면(언택트)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코로나 특수'의 수혜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23일 SK하이닉스는 실적 컨퍼런스 콜을 통해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조9천46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05.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8조6천6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3.4% 증가했다. 순이익은 1조2천643억원으로 135.4% 늘었다.이는 증권업계 실적 컨센서스(전망치 평균)인 1조7398억원을 크게 상회한 것이다.SK하이닉스 측은 "코로나19에 따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서버 메모리 수요 강세로 우호적인 가격 환경이 조성됐고, 주력 제품의 수율 향상 등 원가 절감이 동반되면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20%, 143% 증가했다"고 설명했다.D램의 경우 모바일 고객의 수요 부진이 지속됐으나 상대적으로 수요와 가격이 견조했던 서버와 그래픽 제품의 판매를 늘렸다. 그 결과 지난 분기 대비 출하량은 2% 증가했고 평균판매가격은 15% 상승했다.낸드플래시는 우호적인 가격 흐름이 이어진 SSD 수요에 적극 대응해 낸드 사업 중 SSD 비중이 처음으로 50%에 육박했다. 지난 분기와 비교할 때 출하량은 5% 증가했고, 평균판매가격은 8% 상승했다.SK하이닉스는 하반기 경영환경에 대해 코로나19와 글로벌 무역분쟁으로 불확실성은 여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주요 국가들의 부분적인 경제 활동 재개와 함께 5G 스마트폰 수요가 늘어나고 신제품 출시가 예정된 게임 콘솔 등에서 수요 개선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품질 경쟁력에 바탕을 두고 수익성 중심으로 제품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시설 투자와 캐파(생산능력) 운영은 기존 계획대로 보수적인 기조를 유지하기로 결정 했다.D램은 10나노급 2세대(1Y) 모바일 D램의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을 지속 개선하고, 채용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LPDDR5 제품도 적기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64GB 이상 고용량 서버향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10나노급 3세대(1Z) 제품의 양산도 본격화 할 계획이다.낸드플래시는 모바일과 게임 콘솔 수요에 대응하고 고객 다변화를 통해 서버향사업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128단 제품의 고객 인증을 확대해 수익성을 지속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SK하이닉스 차진석 담당(CFO)은 “SK하이닉스의 재고상태는 적정수준으로 하반기에도 대외 환경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며 "하반기 수요에 대한 가시성은 제한적이나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