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기업자체 재원으로 R&D 진행, 성공 판정후 출연금 지원소재·부품·장비분야, 기업과 투자자 과감한 R&D 참여 유도
  • ▲ 정부대전청사 중소벤처기업부 ⓒ뉴데일리 DB
    ▲ 정부대전청사 중소벤처기업부 ⓒ뉴데일리 DB

    중소벤처기업 R&D 지원이 그간의 출연방식 일변도에서 탈피, 신개념 방식인 ‘투자형과 후불형 R&D사업’으로 전환한다.

    기존 출연방식은 자금과 기술력이 취약한 중소벤처기업의 성장과 기술력 기반 구축에는 기여했지만 엄격한 선정절차와 경직된 집행구조로 인해 시장에서 필요한 R&D 수요를 신속히 반영하고 중소벤처기업의 능동적 혁신을 이끌어내는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중기부는 자율적으로 혁신적인 기술개발에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도록 새로운 지원 방식인 ‘투자형 R&D’와 ‘후불형 R&D’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경제적효과가 높을 것이 예상되지만 대규모 투자와 장시간이 소요되는 위험성으로 인해 그간 투자시장에서 외면받아온 소재·부품·장비분야 등에 기업과 투자자의 과감한 R&D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후불형 R&D’ 도입에 따라 기업은 자체 재원으로 먼저 R&D를 진행하고 성공판정후 정부로부터 출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4차산업혁명분야, 소재․부품․장비, BIG3 분야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하며 기업이 자체 재원을 먼저 투입해 R&D를 수행하는 만큼 기본요건 검토와 서면평가만으로 선정 되도록 절차는 간소화된다.

    9월말 선정 예정인 25개 내외 기업에게는 정부 지원금 25%를 우선 지급하고 R&D 성공 판정후 나머지를 지원받을 수 있다.

    후불형 R&D 우수 기업에는 기술료 면제, 사업화 자금 보증 연계, 필요시 후속 R&D 지원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도 부여된다.

    아울러  민간 벤처캐피탈이 선별해 미리 투자한 기업에 대해 정부가 매칭 지원하는 방식인 ‘투자형 R&D’도 도입된다. 기업 선별과 보육역량, 자본력 등 시장의 장점에 투자 방식의 유연성을 결합해 R&D를 지원하는 것으로 올해 165억원이 책정됐다.

    지원방식은 소재·부품·장비과 비대면 분야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벤처캐피탈이 투자한 기업에 정부가 1배수, 20억원까지 매칭 투자하는 방식이다.

    이때 정부 지원금액은 50%이상을 R&D에 사용하도록 의무화하고 시제품 제작 등까지 지출범위를 확대해 자율성을 부여하되 기술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일관 방식으로 지원하게 된다.

    원영준 기술혁신정책관은 “중소벤처기업이 과감하게 혁신에 도전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R&D 체계를 혁신해 기존 단기·소액 위주에서 벗어나 4년, 최대 20억까지 지원 규모를 확대했다”며 “이번 투자형, 후불형 R&D 도입으로 보다 시장 친화적인 방식으로 기업들의 혁신 수요를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