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세 납부 기한 31일"4자녀 법률대리인 상속비율 논의중… 시간 더 걸려"보유지분 대부분 ‘우선주’… 경영권 분쟁 재발 가능성 낮아
  • ▲ 신동빈 롯데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지난 1월 22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신격호 명예회장의 영결식에서 헌화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 신동빈 롯데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지난 1월 22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신격호 명예회장의 영결식에서 헌화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1조원에 달하는 故신격호 롯데 명예회장의 유산 상속 비율은 어떻게 될까. 상속세 납부기한이 임박했지만 아직 정확한 분배 비율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선 3:3:3:1 비율을 높게 점쳤으나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상장인 롯데물산 지분을 제외한 다른 유산의 경우 분배가 되지 않고 있다.

    신 명예회장이 별새한 건 지난 1월 19. 롯데가는 현행 법에 따라 사망 당월말일 기준으로 6개월 이내인 오는 31일까지 관련 세금을 내야 한다.

    상속자는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신유미 호텔롯데 고문 등 4명이다. 신 명예회장의 국내 기준 유산은 롯데그룹 지분과 부동산 등이며 이중 상장사는 지주와 칠성음료, 쇼핑, 제과 4곳이다.

    현재까지 분할된 국내 재산은 비상장법인인 롯데물산 지분 6.87%로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 신영자 전 이사장 등 3명에게만 상속됐다. 신유미 고문은 대상에서 빠졌다.

    상속자끼리 일정 부분 분배율을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법정상속은 ‘n분의 1’이 원칙이지만, 상속자끼리 합의를 했다면 비율조정이 가능해진다. 신격호 명예회장의 재산형성에 기여한 정도와 자녀의 연령 등 여러 사항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나머지 유산 분배 비율 합의는 아직 미정으로 미공시 상태다.

    새간의 관심은 상장사인 ▲지주 보통주 3.1% 우선주 14.2% ▲칠성음료 보통주 1.3% 우선주 14.15% ▲쇼핑 0.93% ▲제과 4.48%에 쏠려있다.

    일각에서는 지분배분 후 ‘형제의 난’이 재발할 것으로 우려했지만, 신 명예회장의 보유주식이 대부분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여서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롯데 일가 차원에서 상속세를 선납부 한 후 유산배분을 조정할 가능성도 있다”며 “현재 상속자의 법률대리인이 유산배분에 관해 논의 중인데 각자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시간이 걸리고 있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속지주의에 따라 우리나라와 일본에 나눠진 신격호 명예회장의 유산은 각 국가에 납부된다. 각국에 있는 재산에 대한 관할권 행사는 해당 국가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