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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규제로 인해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관망세가 커진 가운데 가격 상승도 3주 연속 둔화됐다. 반면 전세시장은 임대차3법 추진을 앞두고 매물품귀 현상이 지속되면서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30일 한국감정원의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한주새 0.04% 상승하며 전주(0.06%)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지난 6일 기준 0.11% 상승하며 정점을 찍은 후 3주 연속 둔화되고 있다.
취득세·보유세·양도소득세 등 다주택자와 단기 매매거래 주택에 대한 세제 강화를 골자로 하는 '7·10부동산대책'과 지난 22일 종합부동산세율 인상 등을 반영한 '2020년 세법개정안'의 시행이 예고돼 전체적으로 매수문의가 감소하며 관망세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감정원 관계자는 "6·17대책 후속조치시행과 7·10보완조치에 이은 세법개정안 발표 등으로 매매시장이 위축되면서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며 "강동구 등 일부 지역은 재산세 부담 우려 등으로 매도 문의 나오며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서울뿐 아니라 수도권(0.13→0.12%) 전체적으로 상승률이 둔화됐다. 특히 인천(0.05→ 0.03%)은 '6·17대책'에 따른 규제지역 지정 이후 시장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동구(-0.04%) 등은 구축 위주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경기(0.19%)는 전체적으로 상승세 확산은 줄어든 가운데, 하남시(0.48%)는 교통여건 개선(5호선 연장 등) 기대감 등의 영향으로, 광명시(0.40%)는 정비사업 기대감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큰 편이다. 상승세를 보이던 시흥시(-0.02%)와 안성시(-0.01%)는 하락 전환했다.
이에 반해 전세시장은 정부와 여당이 임대차3법(전월세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신고제) 추진을 앞두고 매물 품귀 현상이 지속되면서 불안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주 0.14% 올라 5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승폭도 지난주(0.12%)보다 소폭 커졌다.
강남구(0.24%), 송파구(0.22%), 서초구(0.18%), 강동구(0.28%) 등 강남4구 전세시장이 매물 부족 현상을 보이며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강동구(0.28%), 송파구(0.23%), 강남구(0.20%), 서초구(0.18%) 등 강남4구 전세시장이 공급보다 학군 수요나 정비사업 이주수요 등이 더 많아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경기(0.20→0.24%) 역시 불안한 전세시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하남시(0.91%)는 3기 신도시 청약 대기수요 영향 등으로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하고 있고 구리시(0.48%)와 용인 수지구(0.42%) 등도 역세권 위주로 상승중이다. 반면 파주시(-0.15%)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감정원 관계자는 "서울 전세시장의 경우 실거주요건 강화, 임대차 법안추진, 저금리 등으로 매물부족에 따른 수급불안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학군이 양호하거나 접근성 좋은 역세권 단지, 정비사업 이주수요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폭이 커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