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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의 역습, 예금부터 대출·보험까지

플랫폼 활용한 금융서비스 봇물기존 은행업무 대부분 잠식 가능

입력 2020-08-05 15:48 | 수정 2020-08-05 15:53

▲ ⓒ뉴데일리DB

이전까지 핀테크 기업은 간편결제, 송금서비스 등 금융서비스를 제한적으로 제공했다.

하지만 카카오, 네이버 등 거대 온라인 플랫폼 기업이 금융업에 진출하면서 예금, 대출, 펀드, 보험영역까지 침투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카카오, SK텔레콤, 뱅크샐러드, 비바리퍼블리카(토스), NHN페이코 등 핀테크 업체가 사업 중이거나 진출을 검토 중인 금융서비스는 총 4종이다.

주로 결제·송금, 예금·대출, 투자, 보험 등으로 금융회사와 제휴를 통해 금융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지만, 이용 고객은 플랫폼 사업자가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오인한다.

실제 네이버의 경우 최근 출시한 네이버통장 명칭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통장이란 단어를 사용함으로써 은행과 같은 원금 손실이 없는 것처럼 과대 포장됐다는 게 이유다.

이에 네이버는 ‘미래에셋대우CMA 네이버통장’으로 이름을 바꿨다. 금융위원회는 이후 네이버가 금융투자중개업자인지에 대해 논의하고 결정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처럼 금융산업은 각각의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규제가 심하지만, 핀테크 기업의 도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유는 이용자 수 증가에 따른 수익성이 확보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지정대리인 라이선스를 활용해 네이버쇼핑의 판매자들을 대상으로 대출을 제공하는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약 40만 이상의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들에게 1금융권 수준의 저금리 대출 영업을 개시하겠단 목표다.

단순히 네이버쇼핑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음식점, 미용실 등 다양한 오프라인 기반의 사업까지도 잠재 고객군이다.

국내 음식점, 미용실 등 오프라인 매장 수는 약 90만 개로 추산된다. 개인사업자인 이들은 기존의 신용평가 방식으로는 신용등급이 높지 않아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상황이다.

네이버가 결제 연동과 이를 기반으로 한 신용평가 모델을 구축하게 되면 사실상 개인사업자 대출 시장을 선점할 가능성이 크다.

카카오는 네이버와 다르게 은행업과 증권업 라이선스를 보유 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금융상품 판매 및 중개영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경쟁사보다 자유롭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증권을 통해 CMA 계좌개설과 함께 3개 자산운용사와 협력해 펀드 판매를 시작했다.

이와 함께 고객들은 카카오페이에서 신용등급을 조회하고 다양한 은행에서 제공하는 대출을 비교, 쉽게 자금을 빌릴 수 있다.

간편보험서비스 역시 자동차보험, 의료보험 등 다양한 보험상품을 비교하고 가입할 수 있어 이용자 편의성이 높다는 평가다.
향후 관건은 하반기 예정된 종합지급결제업과 지급지시전달업 면허를 획득하는 일이다.

지급지시전달업은 핀테크 기업이 소비자의 지시에 따라 자금을 보유한 금융회사 등에 지급을 지시할 수 있는 면허다. 종합지급결제업은 단일 라이선스로 모든 핀테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두 라이선스를 확보할 경우 핀테크 기업들은 은행 계좌 없이도 현금을 인출하거나 보관 업무를 대행할 수 있다. 또 이를 기반으로 결제 및 송금, 금융상품의 중개와 판매 등 모든 자산관리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다.

이미 지난해 도입된 오픈뱅킹 확대로 핀테크 기업들이 은행결제망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 은행 업무의 대부분을 대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금융연구원

차진형 기자 jinhyung@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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