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지난해 2분기부터 공급 중 … "주요 매출처"사측 "배터리 공급 중… 계약 기간, 공급 규모는 기밀"세계 1위 ESS 기업 … 공급규모, 연매출 10% 미만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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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SDI. ⓒ정상윤 기자
삼성SDI가 세계 1위 ESS(에너지저장장치) 기업 '플루언스(Fluence)'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13일 삼성SDI는 플루언스가 "주요 매출처"라고 밝혔다. 공급은 지난해 2분기 부터 시작했다.삼성SDI 관계자는 "플루언스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는 것은 맞다"며 "계약 기간, 공급 규모, 배터리 종류는 영업기밀"이라고 말을 아꼈다. -
- ▲ 삼성SDI가 사업보고서에서 플루언스를 '주요 매출처'로 설명하고 있다ⓒ삼성SDI 사업보고서
공급 규모는 삼성SDI 연간 매출의 10% 미만인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SDI는 플루언스와의 계약을 공시한 적이 없다. 계약 규모가 전년도 매출 10% 미만이면 의무적으로 공시하지 않아도 된다.플루언스는 생산능력 기준 세계 1위 ESS 기업이다. 테슬라를 앞선다.플루언스는 지난 2018년 독일 지멘스와 미국 AES가 합작으로 설립한 회사다. ESS와 AI를 결합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플루언스가 미국에 설치한 ESS 40%가 데이터센터에 연결돼있다.플루언스의 지난해 매출은 데이터센터 수요에 힘입어 26억9850만달러(3조9150억원)로 전년 대비 22% 두 자릿수 증가해 폭풍 성장하고 있다.전기차 캐즘으로 고전하고 있는 삼성SDI는 ESS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삼성SDI는 올해 1월 기준 생산능력 90% 상당의 ESS를 수주한 상태다. 이에 전기차용 라인을 전환해 ESS 생산능력을 전년 대비 20% 이상 늘릴 계획이다. 플루언스에 배터리를 공급함으로써 삼성SDI는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
- ▲ 삼성SDI의 ESS 제품 'SBB(삼성배터리박스) 1.5'ⓒ삼성SDI
삼성SDI는 전력용 ESS의 안정성과 에너지효율 높여서 SBB(삼성배터리박스) 1.5 확판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대용량 리튬인산철(LFP) 셀을 탑재하고 주요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SBB 2.0 제품을 출시해 수주 확대에 집중할 계획ESS 에너지저장장치의 영문 약자로, 전기가 많이 생산될 때 저장했다가 부족할 때 공급해주는 일종의 대형 보조 배터리다.태양광, 풍력 등 불안정한 신재생에너지를 보조해 데이터센터에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삼성SDI는 "중장기 (ESS)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북미 생산 거점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