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美 헤드라인, 근원 CPI 모두 예상치 하회에 증시 안도 캐나다, 31조원 상당 美 제품에 25% 관세 맞불 EU, 내달부터 두 단계에 걸쳐 약 41조원 규모 관세 부과 예고테슬라 7.6%↑, 엔비디아 6.4%↑, 저가 매수세 유입에 기술주 위주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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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로 인한 캐나다 등 주요국의 보복 조치가 잇따르며 무역 전쟁 우려가 더욱 커졌지만 예상치를 하회한 2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에 기술주 위주의 반등이 펼쳐졌다.12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2.55포인트(-0.20%) 내린 4만18350.93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7.23포인트(0.49%) 오르며 5599.30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212.36포인트(1.22%) 상승하며 1만7648.45에 거래를 마감했다.이날(현지시간 12일) 시장은 미국의 2월 CPI와 각국의 관세 관련 움직임에 주목했다.시장의 이목이 집중된 미국의 2월 CPI는 일제히 예상치를 하회했다. 이번에 발표된 CPI는 이달 18일부터 19일까지 개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 확실할 수 있는 마지막 주요 경제지표다.미국 노동통계국은 2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2.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2.9%)를 하회하는 수치로 전달(3.0%) 보다도 떨어진 수치다. 미국 CPI는 지난해 9월 2.4%까지 하락한뒤, 올 1월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며 물가 상승 우려를 키운 바 있다.에너지와 식음료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기 대비 3.1% 상승했는데 이 역시 예상치(3.3%)를 밑돌았다. 해당 수치는 2021년 이후 4년여 만에 최저치다.당초 시장에서는 미국 정부가 지난달부터 10%의 대중국 관세를 부과함에 따라 물가가 선제적으로 올랐을 가능성과 경기가 둔화하는 가운데 물가도 함께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하지만, 이번 CPI 발표로 우려는 어느 정도 해소하게 됐다는 분석이다.하지만,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조치에 각국이 반발하며 보복관세 부과를 발표했다.캐나다는 이날 오전 오는 13일부터 210억달러(약 31조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25%의 보복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번 관세 조치는 미국산 철강·알루미늄과 컴퓨터, 스포츠 장비, 철강주조제품 등에 적용된다.앞서 유럽연합(EU)도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에 맞서 4월부터 280억달러(약 41조원)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조처에 따르면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 버번위스키, 리바이스 청바지 등 미국의 상징적 제품 총 80억 유로(약 12조원) 상당에 영향을 미치게 되며, 추가 관세율은 품목별로 10∼50%에 달한다.이와 같은 주요국과의 관세 전쟁은 결국 스태그플레이션, 혹은 경기 침체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계감이 커지면서 투심이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이날도 기술주를 중심으로 과대 낙폭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도 시도가 이어졌다.애플(-1.75%), MSFT(0.74%), 아마존(1.17%), 메타(2.29%), 테슬라(7.59%), 알파벳(1.87%) 등 대형 기술주가 반등을 이어갔다.엔비디아(6.43%), AMD(4.16%), 퀄컴(-0.20%), 브로드컴(2.18%), 마이크론(7.40%), ASML(1.91%), TSMC(3.6.%) 등 AI 반도체 관련주 역시 상승세를 이어갔다.국채금리도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316%, 4.634%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3.988% 수준까지 상승했다.이달을 포함해 상반기 금리 인하 확률은 더욱 낮아졌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금리 인하 확률은 2.00%를 기록중이다. 5월과 6월 기준 기준금리를 0.25% 인하할 확률도 각각 26.7%, 58.8%에 그치고 있다.국제유가도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16% 오른 배럴당 67.69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