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공장 사고 영향 등 상반기 영업익 '적자전환'
  • ▲ 롯데케미칼 울산1공장. ⓒ연합뉴스
    ▲ 롯데케미칼 울산1공장. ⓒ연합뉴스
    롯데케미칼이 연결 기준 2020년 2분기 매출액 2조6822억원, 영업이익 329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전방산업의 수요 약세와 대산공장 사고로 인한 기회손실 및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며 "매출액은 전분기대비 18.1% 감소했으나, 저가 원재료 투입 및 주요 제품의 수요 회복세에 따라 전분기대비 개선된 실적을 보였다"고 밝혔다.

    기초소재사업은 매출액 1조4501억원, 영업이익 69억원을 기록했다. 대산공장 사고에 따른 판매물량 감소,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제품가격 하락으로 1분기에 이어 어려운 상황이 지속됐다. 다만 저가 원재료 투입 및 일부 제품수요 회복으로 수익성 개선이 이뤄졌다.

    첨단소재사업은 매출액 7226억원, 영업이익 243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미주 및 유럽 지역 주요 고객사의 공장가동률 조정으로 매출 및 수익성이 전분기대비 감소했다.

    롯데케미칼타이탄은 매출액 4432억원, 영업이익 326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정기보수 이후 안정적인 공장 운영 및 저가 원료 투입에 따른 효과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확대됐다.

    LC USA는 매출액 997억원, 영업이익 128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내 단기적인 에탄 수급불균형으로 에탄 가격의 급등 및 주요 제품 수요 약세로 적자전환했다.

    이 관계자는 "대산공장 사고에 따른 기회비용 손실이 전분기에 이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2분기 반영된 일회성 비용 제거와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주요 제품 수요 증가 등으로 상반기에 비해 개선된 실적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산공장 연내 재가동을 위해 최선을 다 할 예정이며 하반기 원가경쟁력 제고를 통해 기존사업 경쟁력을 회복하고 고부가 제품 및 친환경 제품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액 5조9578억원, 영업손실 530억원의 영업성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상반기 7조5719억원에 비해 21.3%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6454억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순이익 역시 4950억원에서 -595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