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하반기 일정 예정대로 진행네이버-카카오, 세 자릿수 채용 예정언택트 시대 맞춤 인력 육성... '포스트 코로나'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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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채용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국내 ICT 업계가 대규모 채용을 진행해 눈길을 끈다. 비대면(언택트) 환경에 걸맞는 인력을 육성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는 올 하반기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채용을 진행한다. 코로나19 영향에 불구하고, 올 초 세웠던 채용 규모를 유지하거나 확대한다는 방침이다.SK텔레콤은 이달 중순 SK그룹 계열사별 일정에 맞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한다. 특히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채용 설명회, 자체 개발한 그룹 영상통화 솔루션을 통한 비대면 채용을 도입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11월 30일까지 3개월 간 온라인 채용사이트 '사람인' 메인화면에 'SKT 비즈파트너 채용관'을 개설하고, 협력사의 인재 채용도 지원한다.KT도 오는 7일부터 서류접수를 시작, 하반기 채용에 들어간다. 전체 채용 규모는 연초 계획을 그대로 유지한 400명 안팎으로 수시 및 인턴 채용 방식을 도입한다. 이번 채용에는 온라인 기반의 인적성검사를 도입하고, 기존 수도권 중심으로 운영하던 '4차산업아카데미' 인턴십을 전국으로 확대해 실무형 인재를 채용할 방침이다.LG유플러스는 매년 하반기 잰행하는 디자인 직군 채용을 올해도 그대로 진행한다. 특히 2013년부터 진행하던 공모전을 통해 디자인,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사용자경험(UX), 고객 리서치 분야 우수 인재를 채용한다. 오는 24일 공모적 수상작을 발표하고 10월 인공지능(AI) 영상 면접, 11월 인턴십, 12월 최종 면접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네이버, 카카오 등 포털 업계도 올 하반기 대규모 신입 개발자 공채에 나선다.네이버는 6개 법인(네이버,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 웍스모바일, 스노우, 네이버웹툰, 네이버파이낸셜)과 공동 세 자릿수 신입 개발자를 선발한다. 오는 18일까지 입사지원서를 접수한 다음 온라인 코딩 테스트와 1차 기술면접·2차 종합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최종 합격자들은 12월 중 입사하고, 입문 과정을 거쳐 각 조직에 배치된다.카카오도 7개 계열사(카카오게임즈,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브레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커머스,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지)와 함께 역대 최대인 세 자릿수 채용을 진행한다. 지난 2017년부터 진행해 온 학력, 전공, 나이, 성별 등 정보를 받지 않는 블라인드 채용을 올해도 도입한다. 오는 12일 1차 온라인 코딩테스트를 시작으로, 2차 온라인 코딩 테스트와 1·2차 인터뷰를 거쳐 11월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라는 악재에 놓여있지만, 회사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우수한 인재는 필수"라면서 "이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한국경제연구원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기업 120곳 중 60곳이 올해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하반기에 신규 채용을 아예 하지 않는다고 답한 기업은 24.2%였다. 70%가 넘는 기업이 채용 계획이 없거나 채용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