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집중'미얀마 시멘트 공장 지분 51% 전량 매각ICT 기반 사업 플랫폼 개발
  • ▲ ⓒLG상사
    ▲ ⓒLG상사
    LG상사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지속성장을 위한 선제적 포트폴리오 조정에 잰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기존 자원·인프라 중심에서 비영업자산인 부동산과 해외 투자 지분 등 비핵심 자산은 정리하고 신사업 확대를 위한 실탄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다양한 사업 플랫폼 개발과 투자 등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9일 LG상사는 최근 미얀마 시멘트 제조 공장 지분 51%(약 454억원에 취득) 전량을 매각하면서 공장 지분 매각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석탄 가격 하락 폭이 확대된데다 미얀마 시멘트 수요가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저수익 비핵심 자산 정리 차원에서 매각을 결정한 것이다.

    미얀마 시멘트 제조 공장은 LG상사가 지난 2015년 454억원을 투자해 미얀마 현지 회사 블루다이아몬트시멘트(BDL)와 합작해 설립했다. 전통 업무인 무역 사업으로만 수익을 담보할 수 없다는 판단 하에 물류와 자원개발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서기 위함이었다. 

    당시 LG상사의 시멘트 사업 진출은 상사 업계의 첫 시도로 주목받았다. 미얀마 시멘트 제조 공장은 연간 생산량이 40만톤 규모로 LG상사는 공장에서 생산된 시멘트 전량을 내수 판매함으로써 미얀마 시장 선점에 주력한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고심 끝에 5년 만에 발을 뗀 것이다.

    이처럼 LG상사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저수익 비핵심 자산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말 LG트윈타워 보유 지분을 (주)LG에 매각한데 이어 올 2월에는 베이징 LG트윈타워 지분 100%를 소유한 법인인 LG홀딩스 지분 25%를 싱가포르투자청에 매각했다. 

    올해 1월에는 중국 광저우에 있는 냉연강판 가공 공장(코일센터)을 226억원에 처분했다. 이같은 자산 매각으로 LG상사가 확보한 현금은 5500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악화에도 현금유동성 확보에 따라 재무구조는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대신 신사업에 있어서는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기존에 수익이 잘 났던 사업이라도 시장 상황을 살펴본 뒤, 지금 타이밍에 빠져야한다면 과감하게 전략적 판단을 내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상사는 자산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미래 먹거리 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2차 전지의 핵심 소재인 '니켈' 사업과 함께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다양한 사업 플랫폼·솔루션 사업 진출 등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보건 및 위생 분야 헬스케어 사업과 스타트업 투자, 중소벤처기업과의 협력 등도 모색 중이다.

    LG상사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교역 위축 등 불확실성이 높아진 경영 환경 속에서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할 수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에는 가시적 성과도 기대되고 있다. LG상사는 최근 신사업 관련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한국무역협회와 ‘자상한 기업(자발적 상생협력 기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및 사업화와 함께 중소벤처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집중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또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과는 국내 의료기기 중소기업의 상생협력과 동반 성장을 위한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기로 했다. LG상사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마케팅 역량을 기반으로 국내 의료기기 제조사들의 해외 진출을 돕고, 국산 의료기기 및 장비의 우수한 품질을 세계 시장에 알리는데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LG상사는 지난해 낮은 기저효과와 함께 물류와 에너지 팜 부문의 견조한 영업이익이 창출되면서 하반기 들어 영업이익이 증익 구간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LG상사는 지난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2조3073억원, 영업이익 302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11.8%, 영업이익은 39.5%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1.3%로, 0.6%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