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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이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이 보고한 실적 하방 위험 분석에 강하게 반박했다.
지난 9일 JP모건은 보고서를 통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목표주가를 19만원, 7만원으로 전일 주가 대비 각각 60%, 68% 수준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경쟁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 목표가는 41만 6000원에서 84만원으로 두 배 이상 상향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보고서가 경쟁사 대비 부정적 결론을 도출하기 위한 짜맞추기식 내용으로 구성됐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JP모건은 보고서에서 "올해 들어 코스피가 9% 오른 데 비해 셀트리온 주가는 76% 상승했다"며 "그러나 유럽 시장점유율 상승세 둔화, 바이오시밀러 경쟁 심화에 따른 마진 압박, 1조8000억원 수준까지 늘어난 셀트리온헬스케어 재고 등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셀트리온은 "JP모건은 자체 실적 추정치를 바탕으로 2021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를 평가하면서 경쟁사 A(삼성바이오로직스)는 PER 158배, 셀트리온은 76배, 셀트리온헬스케어 57배로 계산했다. A사 밸류에이션 지표가 상대적으로 더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투자의견은 셀트리온 및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해 '비중 축소'를 제시한 반면, PER이 훨씬 높은 A사는 '중립'으로 제시했다고 지적했다.
셀트리온은 JP모건이 자사 영구 성장률 가정치를 4%, 경쟁사는 6%로 가정한데 대해서도 " JP 모건이 채택한 DCF 밸류에이션의 경우 영구 성장률(terminal growth) 가정치에 따라 주당 가치 산정이 크게 달라지는 특성이 있다"며 "만일 셀트리온의 영구 성장률을 6%로 가정할 경우 주당 가치는 40만원 이상으로 크게 오른다"고 꼬집었다.
이어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한 영구 성장률 가정치는 6%를 적용했지만, 미래 현금 흐름 추정에 사용한 전제는 회사가 동의할 수 없는 전제"라며 "동일한 환경에 처한 보고서에 언급된 경쟁사 B(삼성바이오에피스) 대비 극히 보수적인 전제를 사용해 미래 현금 흐름을 추정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보고서와 관련된 회사 입장을 추가로 밝히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