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 대비 부정적 결론 도출하기 위한 내용"
  • ▲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JP모건의 보고서 내용을 반박했다. ⓒ셀트리온 홈페이지
    ▲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JP모건의 보고서 내용을 반박했다. ⓒ셀트리온 홈페이지

    셀트리온이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이 보고한 실적 하방 위험 분석에 강하게 반박했다.

    지난 9일 JP모건은 보고서를 통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목표주가를 19만원, 7만원으로 전일 주가 대비 각각 60%, 68% 수준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경쟁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 목표가는 41만 6000원에서 84만원으로 두 배 이상 상향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보고서가 경쟁사 대비 부정적 결론을 도출하기 위한 짜맞추기식 내용으로 구성됐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JP모건은 보고서에서 "올해 들어 코스피가 9% 오른 데 비해 셀트리온 주가는 76% 상승했다"며 "그러나 유럽 시장점유율 상승세 둔화, 바이오시밀러 경쟁 심화에 따른 마진 압박, 1조8000억원 수준까지 늘어난 셀트리온헬스케어 재고 등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셀트리온은 "JP모건은 자체 실적 추정치를 바탕으로 2021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를 평가하면서 경쟁사 A(삼성바이오로직스)는 PER 158배, 셀트리온은 76배, 셀트리온헬스케어 57배로 계산했다. A사 밸류에이션 지표가 상대적으로 더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투자의견은 셀트리온 및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해 '비중 축소'를 제시한 반면, PER이 훨씬 높은 A사는 '중립'으로 제시했다고 지적했다.

    셀트리온은 JP모건이 자사 영구 성장률 가정치를 4%, 경쟁사는 6%로 가정한데 대해서도 " JP 모건이 채택한 DCF 밸류에이션의 경우 영구 성장률(terminal growth) 가정치에 따라 주당 가치 산정이 크게 달라지는 특성이 있다"며 "만일 셀트리온의 영구 성장률을 6%로 가정할 경우 주당 가치는 40만원 이상으로 크게 오른다"고 꼬집었다.

    이어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한 영구 성장률 가정치는 6%를 적용했지만, 미래 현금 흐름 추정에 사용한 전제는 회사가 동의할 수 없는 전제"라며 "동일한 환경에 처한 보고서에 언급된 경쟁사 B(삼성바이오에피스) 대비 극히 보수적인 전제를 사용해 미래 현금 흐름을 추정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보고서와 관련된 회사 입장을 추가로 밝히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