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GRZ테크놀로지스에 95kW급 非자동차 부문 사업 영역 확장 "전 분야 수소 사회를 앞당길 수 있는 성과"
  • ▲ 수소연료전지시스템 ⓒ현대자동차
    ▲ 수소연료전지시스템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본격적인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수출에 나섰다. 비(非)자동차 부문으로 사업영역을 넓히는 등 ‘수소경제 사회’로 한 걸음 더 다가갔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스위스의 수소저장 기술 업체인 GRZ테크놀로지스, 유럽 스타트업에 95kW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수출했다고 16일 밝혔다.

    현대차가 다른 사업 분야로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수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지난 7월 유럽연합(EU)이 수소경제 전략을 발표한 직후 성사된 판매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유럽에서 한국의 우수한 기술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완성차 판매라는 사업 영역을 뛰어넘어 전 분야에서 수소 사회를 앞당길 수 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수소연료전기차 및 대형 트럭 양산 등 관련 시장 주도권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수소연료전기차인 넥쏘를 4987대 팔아 1위에 올랐다. 지난 7월엔 대형 트럭을 수출한 바 있다.

    현대차는 이번 수출을 발판 삼아 미국, 중국 등 전 세계로 수소연료전지시스템 판매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역시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은 선박이나 열차 등 모든 영역에 활용이 가능하다”며 “수소를 이용한 전기 생산은 미래 핵심 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김세훈 현대차 연료전지사업부장(전무)은 “이번 수출은 현대차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의 다양한 적용 가능성과 사업 확정성을 증명해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