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코로나19 변이 시 재감염 가능한 상황 격리해제 7일 후 감염… 항체 충분히 형성되지 않았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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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코로나19 재감염 의심사례가 나왔다. 서울에 거주 중인 20대 여성으로 1차 확진 당시 V형 바이러스가 검출됐지만 2차 확진 때는 GH형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감기를 일으키는 일반적인 인플루엔자처럼 일부 변이를 하게 되면 재감염이 어느 정도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면역이 평생 유지가 되지 않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감염이 될 수 있는 감기, 독감과 유사한 패턴을 보여줄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첫 재감염 의심자는 서울에 거주하는 20대 여성으로 지난 3월 확진 후 회복됐다가 4월 초에 다시 양성 판정을 받았다. 1차 때는 ‘V형’, 2차 입원 시 ‘GH형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처음 코로나19에 확진되고 입원했을 때는 기침, 가래 등 심한 증상을 보이지 않았으며, 두 번째 감염돼 입원했을 때도 앞선 증상보다 미약한 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방역당국은 이 확진자의 사례를 ’재감염‘으로 확정 짓긴 어려운 단계라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해당 연구진과 역학적, 임상적인 특성을 정리하고 전문가들과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 유형 변이가 재감염이나 면역, 항체 형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감시와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재감염 의심 여성의 경우 바이러스 유형 차이와 별개로 격리해제 뒤 7일 만에 다시 증상이 생겨 입원한 상황이라 일각에서는 코로나19에 대한 항체가 충분히 형성되지 않은 게 아니냐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재감염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다시 감염된 사례를 일컫는다. 세계적으로는 보고된 재감염 사례는 홍콩 30대 남성을 비롯해 총 5건이다.

    이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조각이 남아 있다가 완치 후 PCR(유전자증폭) 검사에서 다시 양성 판정을 받는 재검출 또는 재양성 사례와 구분된다. 재검출 사례는 전날 기준으로 국내에서 총 705명이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