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A·B 바이러스 및 코로나19 한번에 확인증상 비슷… 선별진료소 몰리는 상황 대비해 허가 진행
  •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독감)을 동시 진단할 수 있는 시약의 임상이 진행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코로나19와 독감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체외진단시약 1개 제품에 대한 임상적 성능시험 계획을 승인했다고 8일 밝혔다.

    현재까지 2개 제조업체 3개 제품의 임상적 성능시험 계획이 신청됐으며, 이 중 1건에 대한 승인이 이뤄진 것이다.

    해당 제품은 인플루엔자 A, B 바이러스와 코로나19 원인인 'SARS-CoV-2' 감염 의심 환자의 상기도 검체를 채취해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앞서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인플루엔자 유전자 검사법(PCR)은 이미 정립돼 있고, 코로나19 역시 검사법이 정리돼 있는데 이를 각각 하면 시간이 좀 더 많이 걸리기 때문에 한 검체로 동시에 PCR 검사를 할 수 있는 검사법 도입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가을·겨울철을 앞두고 코로나19는 물론 독감 예방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코로나19와 독감은 기침, 인후통, 발열 등 증상이 비슷해 구분이 쉽지 않다. 만약 증상이 비슷한 사람들이 선별진료소에 몰리게 되면 진단검사는 물론 의료·방역체계 전체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정 본부장은 "식약처 허가가 진행되면 그 시약을 도입해 동시 진단키트 검사를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도입 시기나 수가 등에 대한 부분을 협의·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해당 체외진단시약이 임상시험을 거쳐 신속히 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