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노트북 패널 출하량 2000만대 돌파… 1년새 31% 급증LGD, TV용 대형 LCD 접고 고부가 IT용 LCD 육성에 주력'3대 중점추진과제' 순항하며 하반기 '흑자전환' 달성 유력
  • ▲ (자료사진) LG 그램. ⓒLG전자
    ▲ (자료사진) LG 그램. ⓒLG전자
    LG디스플레이가 OLED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노트북 수요 증가에 따라 LCD 사업도 호재를 맞고 있다. TV용 대형 LCD 사업을 접으면서 IT 등 고부가가치 중심의 LCD 구조 혁신을 추진한 전략이 적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8월 노트북용 패널 출하량은 약 2167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 올 들어 최고치를 찍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언택트' 문화가 확산되며 재택근무가 늘어나 노트북 수요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트북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고부가가치 노트북 패널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LG디스플레이의 실적도 부각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지난 7월 노트북 패널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344만1000대에 달했다. LG디스플레이와 비슷한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BOE, AOU, 이노룩스 중 49% 증가한 이노룩스 다음으로 출하량 증가율이 높다. LG디스플레이의 매출 기준 노트북용 패널 점유율은 21.8%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IPS나 QHD 해상도 이상급 시장 점유율은 각각 26%, 61%로 모두 글로벌 1위를 달리고 있다.

    코로나19 발발 초기에는 '반짝' 증가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도 많았지만, 수개월간 큰 폭의 상승률을 보이면서 올해 전세계 노트북 출하량이 전년 대비 14.4% 증가한 1억8763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부터 중국발 저가 공세로 수익성이 낮아지고 있는 TV용 LCD 패널의 국내 생산을 축소하고 노트북, 모니터 등 IT용을 비롯해 상업용, 차량용 등 고부가가치 LCD 패널로 사업구조를 혁신하는 전략을 강도 높게 추진하고 있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도 올 초 CES 2020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형 OLED 대세화 ▲P-OLED 사업 턴어라운드 ▲LCD 구조 혁신 가속화 등의 3대 중점추진과제를 발표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도 "IT용 LCD는 고객 구조나 제품 구조 등에서 차별점을 갖고 있어 앞으로도 회사의 핵심 수익 창출 동력으로 보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차별 우위를 갖고 IT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LG디스플레이의 이같은 전략은 코로나19 시점과 맞물려 적중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광저우 OLED 양산과 애플향 P-OLED 공급 확대에 이어 노트북을 중심으로 한 LCD 사업도 호조를 맞으면서 6분기 동안 이어진 적자도 끊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는 노트북 등 고수익 제품 비중 증가 및 모바일 OLED 수율 개선으로 3분기부터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며 "하반기 흑자전환이 유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