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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융자잔고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만 30세 미만 청년층의 신용융자 증가율이 급등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 말 개인투자자의 주식투자를 위한 신용융자잔고는 16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9조2000억원이던 신용융자잔고는 코로나19 폭락장을 보였던 3월 말 6조6000억원으로 급감했으나 6월 12조7000억원, 9월 16조4000억원으로 지속 증가세다.
전체 신용잔고 중 코스피 종목 관련 비중은 지난해 말 44%에서 9월 말 49.7%로 증가했다.
반면, 코스닥 종목 비중은 지난해 말 56%에서 9월 말 50.3%로 감소했다.
전 연령층의 신용융자 규모가 확대된 가운데 특히 청년층의 신용융자 잔고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말과 9월15일을 비교했을 때 청년층의 신용융자 잔고는 1600억원에서 4200억원으로 2600억원(162.5%) 증가했다.
만 60세 이상~만 70세 미만의 노년층의 신용융자 잔고도 98.5% 증가했다.
올들어 9월29일까지 신용잔고 순증가액이 가장 큰 종목은 씨젠(3578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2341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2020억원), 카카오(1862억원), LG화학(1688억원)이 뒤를 이었다.
이같은 빚투 급증에도 주가지수의 회복·상승에 힘입어 반대매도 위험이 높은 계좌의 비중이 감소하고 연체율이 하락하는 등 신용공여계좌의 건전성은 양호한 상태인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반대매매는 증가세다.
지난 3월 주가 급락으로 일평균 반대매도 금액 179억원, 반대매도 계좌 1642좌로 최대치를 기록한 후 6월 22억원, 380좌로 감소했다가 9월 기준 46억원, 532좌로 다시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출 등을 이용한 투자는 개인의 상환능력 및 다른 지출(생활비, 교육비 등) 계획을 고려해 감당 가능한 범위 내에서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며 "신용거래를 이용한 투자자는 담보유지비율을 수시로 확인해 보유주식의 임의처분에 대한 투자손실을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