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 해운선사-수출중기 상생협력 첫발중기벤처진흥공단-HMM ‘핫 라인’ 개통국적해운선사, 중기지원 일환 선적공간 우선 제공
  • ▲ 중소기업 수출지원 일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HMM간 핫라인이 개통돼 수출선적 지원에 나선다 ⓒ연합뉴스 제공
    ▲ 중소기업 수출지원 일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HMM간 핫라인이 개통돼 수출선적 지원에 나선다 ⓒ연합뉴스 제공

    운항선박 부족 및 해상운임 급등으로 수출 물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위해 관계부처와 국적 해운선사가 해결책 마련에 나섰다.

    해양수산부와 중소벤처기업부는 29일 한국선주협회,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함께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수출중소기업과 국적 해운선사간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상생협약에서 국적 해운선사는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선적공간을 우선 제공하고 국내 중기는 국적 해운선사의 안정적 수익 확보를 위해 장기운송계약 확대 및 이용률 제고에 적극 협조하게 된다.

    또한 해수부와 중기부는 국적해운선사와 국내 중기간 상생협력에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하고 협약기관간 상생협의체를 구성해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게 된다.

    협약을 계기로 대표적인 중소기업지원기관인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국적 대표 원양선사 HMM간 ‘수출 물류 핫라인’도 개설된다.

    진흥공단이 중소기업의 긴급한 수출화물 수요를 접수·취합해 HMM에 통보하면 HMM은 우선적으로 선적 공간을 배정하는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올 상반기까지 안정세를 유지하던 아시아-미주노선 해상운임은 하반기부터 미국의 소비재 수요 증가,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등 계절적 수요의 영향으로 물동량이 증가함에 따라 운임이 상승하고 수출선적 공간 부족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HMM에서는 복귀 항로의 화물 확보가 어려워 수익 감소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국적대표 원양선사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오는 10월31일 4500∼5000TEU급 선박 2척을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는 매월 1척 이상의 선박을 추가 투입된다.

    중기부는 "현재 亞-미주노선에서의 국적해운선사 점유율은 7.9%, 한국-미주노선으로 국한해도 국적해운선사 점유율은 27.6%에 불과하다"며 단기적 선박 추가 투입만으로는 운임 하락과 선적 공간 확보에 한계가 있어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상생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이번 협약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문성혁 해수부장관은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수립한 이후 한국해양진흥공사 설립, 초대형선 발주와 같은 지원을 실시한 결과 HMM의 영업이익이 21분기만에 흑자 전환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있었다”며 “앞으로 국적해운기업들과 화주기업간 상생협력을 통해 동반성장을 이루어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영선 중기부장관은 “중기 수출이 지난 9월 19.6% 라는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상황에서도 우리 경제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이 배가 없어 수출을 지속할 수 없는 위험에 처한 많은 수출중기들에 큰 도움을 줄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