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거래 급감에 주담대 증가폭 감소신용대출은 9월보다 10월이 11%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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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주요 은행의 가계대출 급증세가 지난달 한풀 꺾였으나 개인 신용대출은 증가폭이 여전히 2조원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에 제시한 관리 목표치는 벗어나지 않았지만 전달에 비해서는 증가폭이 더 커졌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29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56조1101억원으로 9월 말보다 6조2192억원 증가했다.

    이는 9월 증가폭(6조5757억원)과 비교해 5.4% 줄어든 수준이다. 사상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던 8월(8조4098억원)과 비교하면 26%나 줄었다.

    가계대출 급증세가 한풀 꺾인 것은 주택 거래 급감으로 주택담보대출이 이전보다 급감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29일까지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3조6082억원으로, 8월(4조1606억원)과 9월(4조4419억원) 증가폭보다 크게 줄었다.

    반면 신용대출은 당국의 요청에 따라 한도 축소, 금리 인상 등으로 '대출 조이기'를 했음에도 지난달 여전히 2조원 넘게 증가했으며, 증가폭이 9월보다 되려 늘었다.

    5대 은행의 10월(29일 기준) 신용대출 증가액은 2조3401억원이었다. 이는 8월(4조705억원)보다는 42.5% 줄어든 수치지만, 9월(2조1121억원)보다 오히려 10.8% 증가했다.

    앞서 시중은행들은 금융감독원에 월별 신용대출 증가폭을 2조원대로 관리하겠다고 제시했다.

    금융당국과 은행권에서는 신용대출의 상당량이 주택 관련 자금 수요이며, 주식·부동산 투자 수요도 일정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