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코로나19 재확산·대주주 기준 강화에 변동성 당분간 지속시장은 미국 대선과 상하원 선거·FOMC 회의에 관심 쏠려이달 중순 증시 안정 찾아갈 전망…"월초 자산 비중 높이는 기회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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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3일(현지시각) 진행되는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코스피가 불안정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증권업계는 이달 중순 이후부턴 점차 불확실성이 소멸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월 마지막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3.96%  내린 2267.15에 마감했다. 11월 미국 대선, 코로나19 재확산, 대주주 양도세 기준 강화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된 탓이다. 

    증권가 금주 코스피 예상 등락범위는 2280~2400선이다. NH투자증권 2280~2400, 하나금융투자 2300~2400 등을 제시했다. 

    당분간 코스피는 불안정한 모습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3일 미국 대선과 상하원 선거가, 4일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중요 이벤트가 잇따라 몰려있다. 시장은 미 대선 결과와 경기부양책 논의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미국 대선과 상하원 선거, ISM제조업 지수와 고용지표 발표,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등 주요 이벤트가 집중돼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대선 불복보다 코로나19 및 경기 개선 가능성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경기 관련 의구심을 해소하기 전까지 횡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노 연구원은 "미국 대선 종료로 정치적 불확실성은 완화될 수 있으나 주식시장을 둘러싼 여러 변수가 더 남아있다는 점에서 대선이 방향성을 완전히 결정지을 만한 변수는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선 대선과 관련 11월 중순부터는 점차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00년 이후 미국 대선에서 정권이 교체된 경우 월별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대선 직전인 9월, 10월 각각 -4.9%, -6.5% 하락해 증시가 2개월 연속 하락했고, 대선이 치러진 11월과 12월 증시는 각각 -4%, 1%대로 낙폭을 축소하며 안정을 되찾아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세계 어떤 나라도 정치적 이슈, 이벤트가 금융시장의 추세를 결정 짓지 못했다. 결국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시장 추세를 결정짓는 핵심 동력"이라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급등락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도 "과거 미국 대선 전후의 주가 흐름을 분석해보니 대선 직후 약 15일 후부터는 한국과 미국에서 공통적으로 상승흐름이 확인됐다"며 "트럼프의 불복 가능성으로 단기 조정이 나타나더라도 15일 이내로 제한될 것이고, 결국 누가 되든 대선이라는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긴 호흡에서 이번 조정이 비중 확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도 "미국 대선이 모멘텀을 상실한 현 증시의 방향성을 결정할 최대 관심사인만큼 대선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증시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겠지만 대선 이후 상승을 위한 체제를 갖출 가능성이 높다"면서 "11월 안에는 두 가지 변수 중 하나는 시장이 원하는 결과로 도출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선이 치뤄지는 11월 첫째주는, 가까이는 4분기 혹은 멀리보면 내년 상반기를 염두에 두고 위험자산 비중을 높이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최근 개인투자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주식 양도세 대주주 요건 하향 역시 11월 중 결론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

    권명준 삼성증권 연구원은 "10월 매크로 환경이 불확실성 일변도였다면 11월은 불확실성이 하나씩 걷혀갈 것"이라며 "국내 대주주 양도세 이슈도 11월 중 결론이 날 것이고, 이 경우 수급 이슈로 선조정을 받은 인터넷, 바이오를 비롯해 IT·자동차·화학·친환경 업종 등이 유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