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표준화에 韓 AI 데이터 기술 반영... 글로벌 생태계 확장

인공지능(AI) 국제 표준화 회의에서 우리나라의 AI 데이터 서비스와 머신러닝 데이터 품질 등의 기술이 반영된다. 한국판 뉴딜 정책의 핵심인 AI 생태계 확장을 위에 국제표준 논의를 주도한 것.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산·학·연·관 전문가 33명 대표단은 10월 20일부터 30일까지 개최된 '제6차 인공지능 국제 표준화 회의(ISO/IEC JTC1/SC42)'에서 AI 기술을 반영했다.  

이들은 ▲인공지능 서비스 생태계 표준화를 위한 신규 특별작업반 설립 ▲설명가능한 인공지능(XAI)의 신규 국제표준 제안(NP) ▲머신러닝 데이터 품질 신규 국제표준안 작업 지속 등의 성과를 거뒀다.

구체적으로는 AI 서비스 생태계 표준화를 위한 특별작업반(Ad-hoc group)이 신설됐으며, 우리나라가 작업반장을 수임했다. 미국, 호주 등의 전문가 참여를 통해 AI 서비스 생태계에 관한 신규 국제표준안을 마련하고 차기 회의에서 승인받을 계획이다.

대표단은 지난 1년 동안 우리나라가 주도한 AI 데이터 특별작업반 운영 결과도 공유했다. AI 데이터 프레임워크에 관한 신규 국제표준안 제안을 위해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설명가능한 인공지능 시스템 개발 지침'도 신규 표준화 과제로 제안, 내년 초에 신규 과제로 최종 채택될 예정이다. 설명가능한 인공지능은 AI의 신뢰성을 높이는 기술이다.

지난 4월 국제표준에 채택된 '머신러닝 데이터 품질'도 표준화 작업을 주도했다. 이 표준안은 AI 시스템에 입력되는 데이터의 품질 향상과 시스템 간 데이터 상호 운용성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 

대표단은 최근 관심이 높이지고 있는 '인공지능 거버넌스 지침주'의 표준화 필요성도 공론화했다. 인공지능 거버넌스 지침주는 AI를 통한 자동화된 의사결정으로 야기될 수 있는 위험(개인정보유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직별 윤리규범, 신뢰성 있는 데이터 공급망, 사용지침 등 관리‧감독 방안이다.

김정렬 국립전파연구원장은 "미국, 캐나다, 중국 등과 함께 인공지능 국제표준 선도국 대열에 합류하기 위한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전파연구원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부처 합동으로 인공지능 산업표준화 워크숍을 11월에 개최할 예정이다. 부처 간 협력과 산업계·연구계의 적극적인 표준화 참여를 확산하겠다는 복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