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5G 가입자 925만 돌파… 전월 대비 59만 늘어보조금 경쟁 및 온라인 판매 강화 등 주효5G 논란 등에 이통 3사 목표치 1200만 달성 적신호
  • 국내 5G 가입자 수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불구하고 올해 1000만명 고지를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5G 품질 논란 등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이통 3사가 올해 목표로 제시한 5G 가입자 수 1500만명에는 못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통신서비스 통계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말 국내 5G 가입자 수는 전월 대비 6.8%(59만 634명) 증가한 924만 886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이통사별 5G 가입자 수는 SK텔레콤이 426만 316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KT(281만 1911명), LG유플러스 (217만 160명)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월별 누적 5G 가입자 수를 살펴보면 ▲1월 495만 8439명 ▲2월 536만 699명 ▲3월 588만 1177명 ▲4월 633만 9917명 ▲5월 687만 6914명 ▲6월 737만 15명 ▲7월 785만 7205명 ▲8월 865만 8222명 ▲9월 924만 8865명이다.

    지난해 5G 상용화 이후 정부와 이통 3사는 올해 5G 가입자가 1500만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1분기 갑작스러운 코로나19 사태로 이통사 오프라인 판매점 등에 악영향이 미쳤으며, 상반기 5G 스마트폰 판매도 부진하자 목표 달성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우려가 잇따라 제기됐다.

    앞서 SK텔레콤은 올해 600만~700만명, KT는 450만~500만명, LG유플러스는 450만명 가량의 5G 가입자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밝혔지만, 이통 3사는 지난 1분기 이후 일제히 해당 목표치를 10~15% 가량 낮춘 상태다.

    코로나19 장기화에도 이통사들이 온라인 판매 강화 및 보조금 지원 확대 등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면서 늦어도 이달 중 5G 가입자 1000만명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애플이 신규 스마트폰 '아이폰12' 시리즈에 5G를 탑재한 점도 올해 막바지 5G 가입자 유치에 힘을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업계에선 코로나19 사태 이후 예상했던 시점보다 5G 가입자 1000만명 유치가 빠르게 이뤄졌다는 평가지만, 이통 3사가 내세운 목표 달성은 연내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5G 품질·요금제 논란이 거세지면서 5G 가입자 이탈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홍정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부터 올해 8월까지 5G에서 LTE로 돌아간 가입자는 56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에는 자급제 기기에서도 LTE 요금제 가입이 가능해지면서 저렴한 알뜰폰 LTE 요금제 가입 사례도 증가하는 추세다.

    일각에서는 이통 3사의 저가 5G 요금제 출시가 5G 가입자 확대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출시 시점이 나오지 않은 만큼 연말까지 별다른 변동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에도 이통사들의 판매장려금을 활용한 보조금 경쟁을 비롯해 온라인 판매 비중이 늘면서 당초 우려와 달리 5G 가입자 1000만명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통사별 5G 가입자의 경우 KT만이 목표로 제시한 350만명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