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 중환자실·스마트 감염관리·병원 내 자원관리 등 적용 스마트 선도모델 개발 지원사업 착수보고회 개최
  • 정부가 디지털 뉴딜 일환으로 ‘스마트병원’을 키운다. 스마트병원은 5세대 이동통신(5G), 사물인터넷(IoT)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높은 수준의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을 일컫는다.

    이를 수행할 선도기관으로 분당서울대병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동산의료원 등 5곳이 이름을 올렸다.

    보건복지부는 5일 스마트병원 선도모형(모델) 지원사업을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올해는 특히 감염과 관련해 중환자 진료 질 향상, 신속·정확한 감염 대응, 의료자원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3개 분야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날 임인택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스마트병원 선도모델을 통해 수준 높은 정보통신기술을 의료현장에서 검증한다면, 고도화된 의료서비스 제공 토대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2025년까지 매년 3개 분야의 스마트병원 선도모델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며, 효과성이 확인된 선도모델은 다른 의료기관으로 확산하는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 ▲ 5개 컨소시엄 참여기관 현황 . ⓒ보건복지부
    ▲ 5개 컨소시엄 참여기관 현황 . ⓒ보건복지부
    ◆ ICT 접목 감염관리 시스템 ‘화두’ 

    먼저 분당서울대병원에 ‘원격 중환자실’이 도입된다. 

    원내 통합 관제 센터(command center)를 마련해 원내 전체 중환자실 8개소를 모두 연결하고 실시간 모니터링 및 비대면 협진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원외 의료원(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안성병원) 대상으로 비대면 협진 시스템도 만든다. 

    이를 통해 감염병 유행 시 증증 환자 치료병상, 의료진 등 부족한 의료자원의 효율적인 연계활용이 가능해지고 중환자 의료 질 및 환자 사망률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평가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에는 ‘스마트 감염관리’가 적용된다. 

    코로나19 확진자와 고위험 자가격리자를 대상으로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이용한 원격 생체징후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인공지능 알고리즘 기반 지역 감염병 환자 관리망을 형성하고 실시간 출입관리·동선추적으로 선제적 감염 예방 시스템 구축이 가능해진다. 

    감염 확진자 발생 시 신속한 접촉자 분리로 추가 감염방지, 병원 폐쇄 및 지역 내 도미노 현상 등 조기 차단하는 효과가 예상된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스마트 감염관리’, ‘병원 내 자원관리’ 등 분야를 담당한다. 
     
    스마트 게이트웨이·스마트 발열체크 등 병원 출입시 비접촉 처리로 감염확산의 선제적 예방이 가능한 ‘비대면 출입 프로토콜’을 개발한다. 여기에 입원환자·교직원 중심 위치추적기술 고도화와 스마트폰 기반 위치정보 수집으로 감염병 확진시 동선 및 접촉자를 탐색한다. 

    또 ICT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솔루션 도입 및 전문인력 교육·배치를 통한 효율적 자원관리 체계를 구축한다.

    서울성모병원 역시 ‘스마트 감염관리’, ‘병원 내 자원관리’ 차원에서 새로운 모델을 만들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블루투스 기반의 확진자 동선파악, 모바일 출입통제, 원내 혼잡도 관리시스템, 격리병상의 환자-의료진 간의 언택트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구축한다. 

    감염방지 AI 수술기록 음성인식, 비대면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한 간호케어, 의료진 정신건강 관리를 위한 스마트 웹기반 상담관리 시스템도 적용한다. 

    통합 자원관리 측면에서는 병원 내 서비스 현황판, 커맨드센터(command center), 스마트 역학관리 등 통합관리실(total management station)을 운영하기로 했다. 

    계명대 동산의료원은 ‘병원 내 자원관리’를 위한 효율적 시스템을 만든다. 

    수술실 내 고가 의료기구(수술현미경 등)에 위치추적 및 상태정보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검사시약 및 환자 검체보관 모니터링 환경을 구축해 검사 안정성과 정확성을 확보한다.

    병원 내 기존 인증시스템(병원카드, 주민번호)을 생체 인증으로 대체해 개인정보 노출을 최소화하는 방안이 도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