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코로나19 백신 기대감에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에 비해 1.07달러 상승(2.65%)한 41.36달러에, 중동산 두바이유는 2.15달러 오른 42.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의 경우 이틀 연속 상승하면서 41달러대로 올라섰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1.21달러 증가한 43.61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대규모 3상 실험 분석 결과 90% 이상의 효능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전일 장 마감 후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일라이릴리 항체치료제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성인과 소아 경증환자에 처방해도 된다고 승인한 것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최악의 침체에 빠진 원유 수요가 백신 덕분에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광범위한 보급으로 이어져 정상생활로 돌아가는 데는 시간이 훨씬 더 많이 걸릴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일반인 접종을 위한 배포에는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JP모건은 투자노트에서 "백신 성공은 원유시장의 분명한 게임체인저이며 원유 수요의 절반이 인적·물적 이동에서 나온다"면서 원유는 현물자산이라는 점에서 "먼저 현재 공급과 수요의 균형이 분명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시장은 백신에 대한 기대감은 높지만, 유럽의 재봉쇄로 연료 수요가 급감해 유가 상승세에 제약을 가했다.
로이터통신이 위치기술업체 톰톰에 의뢰한 자료에 따르면 8일 저녁까지 런던, 파리, 마드리드 교통량은 10월 고점 대비 급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