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파구리 열풍에 짜파게티 전국 2위 굳건경상도 안성탕면, 전라도 삼양라면3Q 누적 라면시장 규모 1조 6500억원,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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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닐슨코리아가 올해 3분기까지의 지역별 라면매출을 집계한 결과, 신라면이 전국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짜파구리 열풍이 전국을 강타하면서 짜파게티가 2위를 기록했고 안성탕면, 진라면매운맛, 팔도비빔면이 그 뒤를 이었다.
올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라면은 단연 신라면이다. 신라면은 9.9% 의 점유율로 전국 1위에 올랐다. 신라면은 라면시장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특유의 얼큰한 국물과 쫄깃한 면발로 출시(1986년) 이후 1991년부터 현재까지 30년째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신라면 팬이 특히 많은 지역은 충청북도로, 점유율 12.9%를 기록하며 전국 최고치를 보였다. 신라면의 대중적인 인기와 오랜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맛이 충청도민들에게 어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 2위는 짜파게티다. 짜파게티는 지난해보다 0.6%p가 늘어난 점유율 7.1%를 기록하며 상승세가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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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된장 맛을 선호하는 경상도 소비자들이 구수한 우거지장국 맛의 안성탕면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안성탕면은 소고기를 우린 육수에 된장과 고춧가루가 어우러져 구수하면서도 얼큰한 우거지장국의 맛을 살린 제품이다.
전라도 지역에서는 전통적으로 삼양라면이 돋보였다. 삼양라면은 전북과 전남에서 순위권(3위)에 들었다.( 전라북도 4.5%, 전라남도 5.6%) 전라도 지역은 상대적으로 매운 맛의 강도가 낮은 삼양라면이 이 지역의 다양한 음식과 잘 어우러지는 특징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호남에서 생산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삼양식품에 대한 친근감도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군부대가 많고 각종 레저와 휴양시설이 밀집한 강원도 지역은 간식 혹은 간단한 요기에 편리한 용기면 ‘육개장사발면’이 3위를 차지했다.
한편 올해 국내 라면시장은 코로나19라는 특수를 만나면서 3분기까지 약 1조6500억원의 규모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5.1% 성장한 것으로 역대 최고치다. 통상 날씨가 쌀쌀해지는 11~12월 라면 성수기를 고려한다면, 연말까지 2018년 세운 최대 규모(2 조930억원) 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농심은 올 3분기까지 약 55.4%의 점유율( 전년 대비 1.4%p↑) 을 기록했다. 신라면을 비롯해 짜파게티, 안성탕면, 너구리 등 스테디셀러들의 활약이 주효했다. 오뚜기와 삼양식품, 팔도는 지난해 보다 소폭 하락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농심 관계자는 "코로나19 로 인해 정체된 라면시장이 특수를 보였고, 대부분 신라면, 짜파게티, 안성탕면, 너구리 등 농심 인기제품들로 매출이 집중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