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60% 비중 '서버-스마트폰' 회복 기대구글-아마존 등 IT 기업 서버 투자 재시동'스마트폰-5G' 힙입어 6년만에 큰 폭 개선 기대감D램 빗그로스, 올해 대비 2.6%포인트 증가 '19.2%'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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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신종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영향으로 주춤했던 글로벌 반도체 업황이 내년부터는 반등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년 D램 빗그로스(비트 단위 출하량)는 올해대비 2.6%포인트 증가한 19.2%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차량용 반도체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메모리 수요의 60%를 차지하는 서버용과 모바일용 D램의 뚜렷한 개선이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수요처별로 모바일용은 올해 대비 25.8% 개선이 전망되고 있고 자동차용도 판매 정상화로 31.3% 증가, 데이터용은 14.2% 증가가 예상됐다.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 이후 성장세에 진입한 서버용은 내년에도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되는데, 서버 유닛 판매량은 7.8% 증가한 1427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의 투자 집중에 의한 것으로 설비투자액도 올해 대비 20% 증가할 것으로 시장은 내다보고 있다. 

    스마트폰용 D램은 본격적인 5G 시장 개화에 맞춰 6년 만에 큰 폭의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내년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대비 13% 이상 성장한 14억8000만대로 전망되고 있으며 이중 5G 스마트폰은 올해 2억7000만대에서 내년 6억7000만대로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2021년 모바일 빗그로스는 25.8%에 달하며 업황 반등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D램 가격은 올해말 안정세로 접어들며 내년 재반등이 이뤄질 공산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장 조사업체인 옴디아(Omdia)에 의하면 하반기 전망과 관련 미국 정부의 화웨이 제재에 따른 중국 OEM 고객들의 물량 선주문으로 하반기 모바일 시장이 반등하며 모바일 DRAM 가격은 기대보다 안정화 추세라고 언급했다. 

    특히 서버 D램 재고 조정이 완료되는 내년 1분기 이후부터 업황이 재반등할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D램 가격의 경우 지난 2분기 들어서며 3 달러선을 회복, V자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6개월 만에 다시 2 달러선으로 추락하게 됐다. 하락폭도 지난해 7월 무려 11% 하락한 이후 1년 3개월 만에 큰 낙폭을 보였다.

    이 같은 가격 하락은 스마트폰 시장 회복에도 불구하고 서버용 수요 부진 지속 및 반도체 큰 손인 화웨이 제재 영향이 컸다. 

    그로벌 반도체 업황은 지난 지난 3분기 화웨이가 반도체 재고 확보에 구매를 확대한 덕에 견조했다. 그러나 10월 들어서면서 제재로 막히자 수요에 직접적인 타격을 준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글로벌 2위 스마트폰 제조사로 반도체 업계의 매출 비중이 적지 않다. 

    서버용 D램은 상반기 구매량을 늘린 클라우드 업체들이 3분기부터 신규 구매를 줄인 채 재고 소진에 나선 점도 가격 약세를 부추겼다. 이에 서버용 D램 고객사들이 이미 재고 수준은 6주 수준으로 구매 여력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은 점차 안정화되면서 개선될 가능성에 시장의 기대감을 높이는 상황이다. 다만 현재의 코로나19 사태는 2021년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산업 전반의 불확실성은 이어질 수 있다는 진단이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반도체는 D램 업황 개선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되지만 상대적으로 낸드는 경쟁 강도 심화로 수익성 확보가 어려울 것"이라며 "모바일은 스마트폰 출하량이 정상화되는 가운데 폴더블 및 5G 시장 확산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