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이어 3Q도 가파른 성장세 예고광저우 OLED 양산에 애플向 P-OLED 출하 증가OLED 비중 증가로 올해 역대 최대 실적 달성할듯
  • ▲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공장 전경. ⓒLG디스플레이
    ▲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공장 전경.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OLED 대세화' 전략에 탄력을 받으며 하반기 실적 반등이 예고되면서 LG그룹 내 반도체 계열사 실리콘웍스의 상승세도 기대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실리콘웍스는 올 하반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되고 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실리콘웍스는 올 3분기 매출 2910억원, 영업이익 320억원으로 컨센서스 영업이익 279억원을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며 "고부가가치 OLED향 비메모리 반도체 증가가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리콘웍스는 상반기에도 호실적을 보이며 승승장구 중이다. 이 회사는 상반기 매출 4317억원, 영업이익 21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5%, 162.9%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에도 '언택트' 분위기가 일상화되면서 온라인 유통망을 통한 IT제품 판매 호조와 미국 고객사향 모바일 DDI 출하가 증가하며 2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는 매출의 큰 영향을 주는 계열사 LG디스플레이의 실적 반등이 예고되면서 실리콘웍스의 기대 또한 높은 상황이다.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패널과 P-OLED 출하량이 상반기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면서 DDI를 독점 공급하는 실리콘웍스에 수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연초부터 ▲대형 OLED 대세화 ▲P-OLED 사업 턴어라운드 ▲LCD 구조혁신 등을 3대 핵심과제로 추진 중인데, 이에 대한 결과물이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7월부터 중국 광저우 OLED 공장이 본격 양산에 돌입한 데다 P-OLED 투자 확대 결실로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에 OLED 패널 공급량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하반기 '흑자전환'이 유력시되고 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전사 영업이익은 633억원으로, 2분기 5170억원 적자에서 대폭 개선될 것"이라며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던 P-OLED사업에서 해외전략고객 물량 증가에 따른 가동률 상승으로 적자폭이 대폭 줄고, 대형 OLED는 분기 말로 가면서 광저우 공장이 6만장 풀가동 체제가 돼 관련 적자 역시 절반 이상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리콘웍스는 연구개발(R&D) 투자도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실리콘웍스는 R&D 비용으로 올 상반기에만 597억원을 집행했다. 전년 동기 대비 100억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금액이다. 매출 대비 R&D 비중은 13.8%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실리콘웍스는 하반기 고마진 구조인 OLED 제품 비중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며 "LG디스플레이의 OLED 출하 확대에 힘입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