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임원인사2기 최정우號 가늠자전중선·김학동·정탁, 사장단 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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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임 의사를 밝힌 포스코 최정우 회장이 연말 임원인사에서 어떠한 변화를 줄 지 주목된다.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장인화 사장의 유임 여부다. 지난해 소폭 인사에 그친 만큼 올해는 사장단에 일부 변화를 줄 수 있단 관측이 제기된다.

    전중선 부사장 등의 승진설이 오르내리고 있는 가운데 장 사장이 물러난다면 2인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하겠지만, 유임 시 3인 대표체제가 될 수도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12월 중순경 2021년 사장단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업계는 연임을 준비하는 최 회장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2기 최정우호를 받쳐줄 인사를 요직에 배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최 회장은 이달 6일 열린 이사회에서 연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최 회장 체제 아래 힘을 받고 있는 전중선 부사장의 승진이 유력해 보인다. 전 부사장은 지난 2018년 3월부터 사내이사 부사장을 맡고 있다. 사내이사 가운데 재임기간이 가장 길다. 2017년에는 포스코강판 대표이사직을 수행하기도 했다.

    때문에 나란히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김학동, 정탁 부사장에 비해 승진자 후보군에서 한발 앞서나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인 대표체제를 유지할 지도 관심사다. 현재 포스코는 최정우 회장과 장인화 사장 2명만을 대표이사로 두고 있다.

    부사장 가운데 승진자가 나온다면 3인 대표체제가  갖춰질 수도 있다. 물론 장인화 사장이 퇴임하면서 그 자리를 승진자가 메워 현 체제를 유지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업계는 3인 대표체제는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 예상한다. 내년 역시 코로나 여파가 지속되는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되는 가운데 대표이사를 굳이 3인으로 늘릴 필요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포스코는 지난 2018년까지 오인환 전 사장을 포함 대표이사 체제를 3인으로 유지해 왔다. 하지만 오 전 사장이 떠나며 2인 체제로 바뀌었다. 이후에는 아직 변화가 없는 상태다.

    계열사 사장단의 변화도 관전포인트다.  최 회장은 지난해 포스코 사장단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건설, 인터내셔널, 에너지 등의 사장을 교체한 바 있다.

    신임 사장들 모두가 60년대생이었단 점에서 올해 역시 세대교체의 인사가 있을 수 있단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 회장이 지난해 인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며 어려운 코로나 시국을 잘 버텼다"며 "내년 연임을 앞둔 시점에서 향후 포스코를 이끌어갈 인물을 요직에 앉히는 변화를 줄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