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변화된 수익구조 이익창출력·자본력 강화 주효 평가
  • 교보증권이 최근 국내 3대 신용평가사인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모두로부터 중소형 증권사 최고 수준인 AA급 평가를 받았다. 기존 자산운용 및 기업금융(IB) 중심의 이익창출력과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력 강화가 주효했다.

    27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는 교보증권의 신용등급을 ‘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한 단계 상향했다.

    투자중개와 더불어 다각화된 사업부문인 자산운용, IB부문의 영업력 강화가 수익증가로 이뤄진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교보증권은 2.0% 수준의 영업순수익 점유율로 중소형사 평균 1.7% 대비 우수한 시장지배력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2015년 이후 5년간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약 9%대, ROA(총자산수익률)가 1%를 꾸준히 상회하며 업계 상위권 수익을 시현 중이다.

    회사 측은 2010년대 초부터 초대형 증권사 위주의 시장 환경에서 사업 다각화에 힘써왔다. 부동산금융, FICC사업을 시작했고 차액결제거래 서비스, 해외선물, 해외주식, 자산유동화관련 인수 및 주선, 금융자문, 기업공개, 스팩 상장 등 사업을 다각화했다.
     
    단기 채무 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유동성비율도 대폭 개선됐다. 유상증자 및 순이익 증가로 유동성 비율이 105%(3월말)에서 125.1%(9월말)로 대폭 상승했다. 자기자본 대비 우발채무도 62%(9월말)로 권고기준인 100% 이하로 확 줄였다. 우발채무의 경우 절반 이상이 A∼AAA급 우량채권으로 신용도의 크레딧 보강이 이뤄져 있다.

    최근 수년간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크레딧 이벤트로 작용한 대규모 ELS 헤지손실, PF·선박 등 실물자산 투자 부실화, 기업 투자 부실 발생 등 사안에 저촉되지 않아 리스크 관리 역시 우수하다는 평가다.

    또한 올해 유상증자로 자기자본이 1조 2311억원으로 증가함에 따라 영업용순자본비율 416.7%, 순자본비율 617.3%로 상승하는 등 자본 완충력이 개선됐다.

    교보증권은 경영환경 변화 대응 강화 및 수익 다변화로 지속성장 제고를 경영목표로 사상 최대 이익 달성에도 순항 중이다. 지난해 835억원이 넘는 순이익으로 창립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3분기 누적 영업이익 935억원, 순이익 74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3분기에 벌어들인 332억원은 3분기 역사상 사상최대 실적이다.

    안조영 경영기획본부장은 "모든 사업 부문 흑자가 지속되고 있고, 최근 신용등급 상향은 자금조달비용을 절감하고 나아가 개인 및 기관 영업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라면서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 제고는 물론 미래 수익창출이 큰 신사업에 투자해 주주가치를 크게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