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기능장애 ‘신경인성방광’ 신경 재생 동물실험 입증방광 재생인자 'SDF-1' 활성 엔지니어링 줄기세포 개발
  • ▲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김세웅, 배웅진 교수. ⓒ서울성모병원
    ▲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김세웅, 배웅진 교수. ⓒ서울성모병원
    신경손상이나 당뇨 등으로 인한 난치성 방광 질환인 ‘신경인성방광’을 줄기세포로 치료하는 길이 열렸다.

    서울성모병원은 비뇨의학과 김세웅, 배웅진 교수팀이 골수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와 SDF-1(방광 재생 인자) 발현 엔지니어링 줄기세포를 이용한 동물모델 실험으로 난치성 방광질환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고 30일 밝혔다. 

    연구팀은 가톨릭세포치료사업단에서 분양 받은 줄기세포를 활용해 SL바이젠에서 생산된 SDF-1 과발현 줄기세포를 정상 발현 줄기세포군 및 대조군과 비교한 실험을 진행했다. 

    치료 4주째 SDF-1의 발현이 대조군에 비해 유의하게 많아졌다. 방광 기능 검사에서 SDF-1 과발현 줄기세포군에서의 방광 수축력이 증가한 것이다. 

    신경인성 방광은 신경계 질환과 당뇨 등의 만성질환으로 인해 배뇨장애, 요실금 등이 나타나는 방광기능 장애다. 

    대표적인 신경계 질환은 뇌졸중, 파킨슨병, 치매, 뇌혈관 병변, 척수 병변, 척추디스크, 말초신경질환 등이 있다. 

    이로 인해 과활동성 방광이 야기되는 경우 요절박, 절박성 요실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기능이 저하되는 경우 배뇨곤란 증상으로 장기간 소변줄을 유치해야 하는 질환이다. 하지만 특별한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아 난치성 비뇨기 질환으로 여겨지고 있다.

    배웅진 교수는 “신경인성 방광은 일반적인 치료로 좋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다양한 치료후보물질 및 치료법 개발을 연구하고 있다. 임상 현장에서 치료에 대한 기대 효과가 낮은 비뇨기질환들을 중개 연구를 통해 발전시켜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포치료 분야 국제학술지인 ‘Cell Transplantation’에 최근 게재됐으며, 연구팀은 지난 11월 20일 개최된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 제25차 학술대회에서 학술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