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수 GS네오텍 회장, 지분 일부 증여許사장, 지분율 0.43→1.81% 존재감 탄탄힘받는 4세 경영 …승계 작업 순탄
  • ▲ 허윤홍 GS건설 사장. ⓒ GS건설
    ▲ 허윤홍 GS건설 사장. ⓒ GS건설
    GS건설의 신사업을 진두지휘하는 허윤홍 사장의 존재감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작년 사장 취임 이후 가시적인 성과 창출에 성공했고 지분규모도 늘면서 순조롭게 승계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허윤홍 GS건설 대표 보유 지분율은 직전 0.43%에서 1.81%로 증가했다. 

    허정수 GS네오텍 회장이 조카인 허윤홍 사장에게 352억1647만원 규모의 지분을 증여했기 때문이다. 

    허정수 회장의 GS건설 주식 보유지분율은 3.23%로 오너일가 가운데 비중이 높은 편이었으나 이번 증여로 보유지분율 규모가 대폭 낮아졌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이번 증여로 한동안 미미했던 허윤홍 사장의 지분율이 대폭 늘어난 점이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허진수 GS칼텍스 이사회 의장(3.79%) 지분율이 가장 높고, 허명수 전 GS건설 부회장(3.05)이 뒤를 잇고 있다. 

    그 외에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1.91)과 장녀인 허정현(1.19)의 GS건설 주식 보유지분율이 높은 편이었다. 작년 11월 허정수 GS네오텍 회장과 허진수 회장이 이들에게 지분 일부를 증여하면서 지분 규모가 확대됐다.당시 경영일선에 있었던 허윤홍 사장의 지분율은 0.43%.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 허정수 회장이 다른 조카가 아닌 허윤홍 GS건설 사장에게만 주식 일부를 증여하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업계에서는 GS그룹 경영권을 쥐고 있는 3세 오너가 회사를 안정적으로 이끌어나가는 4세 오너에게 확실하게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해석했다.

    실제로 GS그룹의 승계원칙은 장자승계나 형제경영 등을 이어가는 다른 기업들 달리 경영 성과를 가장 중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허윤홍 사장은 연초 사장 취임 이후 한해동안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며 경영 입지를 탄탄히 다져나가고 있는 만큼 경영권 승계작업도 순탄히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올해 허윤홍 사장은 건축물 주요 구조물을 미리 공장에서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모듈러 업체 두 곳을  인수하고 건설업계의 스마트 건설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이 외에 태양광발전 ,배터리 재활용, 스마트팜, 승강기사업, 자산운용업 등 각종 신사업에 공격적으로 뛰어들며 GS건설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 

    한편, 허정수 회장이 허윤홍 사장에게 주식을 증여한 지난 23일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도 남촌재단에 GS건설 주식 3만300주를 증여했다. 지난해 말 2만3000주를 기증한지 1년 만이다. 남촌재단은 허창수 회장이 지난 2006년 사재 출연한 재단법인이다. 

    일각에서는 남촌재단이 향후 허윤홍 사장의 경영승계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한다. 재단이 보유한 GS건설 지분을 바탕으로 총수일가의 지배력을 높이거나 승계에 활용될 수 있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