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대 카드사 카드론 잔액 40조… 한달만 최고치 갈아치워'대출 돌려막기' 대환대출도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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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론 잔액이 최초로 40조원을 넘어섰다. '대출 돌려막기'로 불리는 대환대출도 증가세다.2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5월 말 9개 카드사(신한·KB국민·삼성·롯데·현대·하나·우리·BC·NH농협카드)의 카드론 잔액은 40조5186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4월 말 39조9644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지 한달 만이다.이는 1년 만에 2조7052억원 급증한 수치다.은행권과 저축은행 등 금융권이 리스크 관리를 위해 대출 문턱을 높인 탓으로 풀이된다.카드론은 담보, 보증, 서류 제출 등 절차 없이 신용카드 인증 만으로 신청 가능하다.카드론 금리는 지난해 3분기부터 14%대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7개 전업 카드사(신한·KB국민·삼성·롯데·현대·하나·우리)의 지난달 말 기준 평균 카드론 금리는 14.33%다. 전월 대비 0.11%p 올랐다.카드론을 갚지 못해 다시 대출을 받는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도 늘었다.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1조9105억원으로 전월 대비 752억원 증가했다.같은 기간 카드사 결제성 리볼빙 이월 잔액은 7조2816억원으로 전월 대비 소폭(359억원) 줄었다.결제성 리볼빙은 신용카드 결제대금 일부를 갚고 나머지 금액을 이월하는 제도다. 광고 문구 개선 등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로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