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하위권이던 SK에코·롯데, 3·4위로 깜짝선전중SK에코, 상반기에만 4건 수주…누적수주액 7965억롯데, 작년실적 뛰어넘어…천호우성 수의계약 유력 하반기 유망사업 수주경쟁 치열…판세 예단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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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도시정비 중위권 다툼이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하위권에 머물렀던 SK에코플랜트와 롯데건설이 3·4위로 치고 올라오며 깜짝 선전하고 있다.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와 롯데건설이 도시정비사업부문서 각각 누적수주액 7965억원, 6949억원을 기록하며 중위권 굳히기에 나섰다.특히 SK에코플랜트는 상반기에만 △신반포27차 재건축(공사비 1039억원) △인천 부개5구역 재개발(2203억원) △미아11구역 재개발(2151억원) △대전 가양동1구역 재개발(2572억원) 4건의 사업을 쓸어담았다.타건설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선별수주한 전략이 주효하게 작용했다.수주사업중 부개5구역 재개발은 현대건설, 가양동1구역 재개발은 HDC현대산업개발과 컨소시엄을 이뤄 수주에 성공했다.이같은 컨소 참여는 미분양 등 리스크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수주전 과열로 인한 출혈경쟁을 억제해 건설사에 유리한 방식으로 평가된다.신반포27차 경우 사업규모는 작지만 강남권 재건축 첫 '드파인' 브랜드 적용단지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드파인은 SK에코플랜트가 2022년 8월 출시한 하이엔드 주거브랜드다.앞서 △부산 수영구 광안2구역 재개발 △서울 광진구 삼성1차아파트 재건축 △서울 동작구 노량진2구역·7구역 재개발 △서울 용산구 이촌우성아파트 리모델링 등에 드파인이 적용된 바 있다.SK에코플랜트는 2021년 사명변경후 친환경·에너지 등 신사업부문에 집중해왔던 만큼 이같은 도시정비 수주 랠리가 예상밖이라는 반응이 적잖다.일각에선 올해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친환경·에너지에 더해 주택부문 실적을 개선, 기업가치를 높이는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온다.이에 대해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IPO를 앞두고 도시정비 수주를 활발히 늘린 것은 아니다"며 "회사 내부기준에 따라 선별수주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으로 타사 수주실적이 예년대비 적은 것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추가수주도 기대되고 있다. 현재 SK에코플랜트는 오는 28일 시공사 선정총회를 앞둔 중화우성타운 재건축에 단독입찰해 수의계약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외 대전 도마변동 6-1구역도 눈여겨보고 있는 사업지중 하나다.롯데건설 약진도 눈에 띈다.상반기 롯데건설은 신반포12차 재건축(2597억원)과 안양 종합운동장 북측 재개발(4315억원) 2건을 따내며 수주액 6949억원을 확보했다.누적수주액 5173억원으로 9위에 그쳤던 지난해 실적을 벌써 뛰어넘었다.아울러 2400억원 규모 천호우성 재건축에도 2차례 입찰에 단독참여하며 수의계약 가능성을 높인 상황이다.정비업계에선 하반기 포스코이앤씨(누적수주액 1위)·현대건설(2위) 양강체제속에서 중위권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아직 수주실적이 없는 대우건설과 DL이앤씨, 누적수주액이 2320억원에 머물러 있는 삼성물산 등이 강남권·한강변 대어급 사업지를 거머쥘 경우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도 있다.현재 대우건설은 공사비 7000억원 규모 신반포16차 재건축 수주가 유력한 상황이며 신반포2차 참여도 검토중이다.DL이앤씨는 오랜기간 공들여온 한남5구역 수주를 노리고 있다.정비업계 한 관계자는 "대체로 단지 규모가 작고 단독입찰후 수의계약이 주를 이뤘던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엔 대형사업지 수주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현재 하위권 건설사들이 입찰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조짐을 보이고 있어 판세를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