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판매 대수 2만6000대 이상 늘려지난 10월 기준 1만대 클럽 7곳… 미니 진입 확실시순위 밖 조용한 강자 많아져1억원 넘는 수입차도 날개 돋친 듯 판매
  • ▲ 메르세데스벤츠.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이 없음. ⓒ뉴데일리DB
    ▲ 메르세데스벤츠.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이 없음. ⓒ뉴데일리DB
    수입 자동차 업체가 코로나19(우한폐렴) 충격과 경기 불황을 비웃듯 고속질주하고 있다. 올 들어 판매 대수를 지난해 대비 2만6000대 이상 늘리는 등 약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특히 성공 가늠자인 ‘1만대 클럽’에 진입하는 곳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 1~10월 국내에서 팔린 수입차는 총 21만6004대다. 18만9194대가 팔린 지난해에 비해 14.2%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산업 및 경제 활동이 급격하게 위축된 것과 정반대의 흐름을 나타내고 있는 셈이다.

    눈에 띄는 것은 1만대 클럽 입성을 향해 달리는 순위 밖 업체의 분발이다. 늘 1, 2위를 다투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외에 ‘조용한 강자’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지난 10월 기준 1만대 클럽에 진입한 곳은 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 볼보, 쉐보레, 테슬라 등이다. 미니의 경우 9212대를 팔아 사실상 1만대 달성이 확실시된다.

    지난해 1~10월 벤츠, BMW, 렉서스만 1만대 클럽에 오른 것과 비교하면 코로나19로 판매를 걱정하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한 대에 최소 1억원이 넘는 포르쉐, 람보르기니, 벤틀리 등도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갔다. 포르쉐는 판매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다 실적 경신을 예고하고 있다. 이전 기록이었던 2018년의 4285대를 훌쩍 뛰어넘었다.

    업계는 수입차 판매에 힘을 실어준 개별소비세(개소세) 인하 조치와 신차 출시, 할인이 복합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수입차 딜러는 “값비싼 수입차를 찾는 소비자는 개소세 인하를 세금 절약 기회로 보는 경우가 많다”면서 “코로나19 여파와 경기 불황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호황이 이어지면서 수입차가 가장 많이 팔렸던 2018년 판매 기록을 갈아엎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당시 수입차는 연간 26만705대 팔려 시장 점유율 16.7%를 달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 인증 중고차 시장도 덩달아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고차까지 포함할 때 그 규모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