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병원 역할론 강화… 치료 표준화·전공의 교육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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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이 중증 질환별 다학제 치료 지침을 만들어 4차 병원 역할론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서울아산병원은 대장암, 유전성 유방암, 난소암 환자들이 표준화된 최적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다학제 기반 임상진료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임상현장에 적용했다고 10일 밝혔다.그동안 중증 환자를 치료할 때 다학제를 기반으로 의료진끼리 합의된 치료법이 있지만, 의사 개인의 경험이 우선적으로 적용될 수밖에 없었다.지난해 9월 말부터 실시된 임상진료 가이드라인 구축 프로젝트는 대장항문외과, 종양내과, 소화기내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방사선종양학과, 유방외과, 산부인과, 진단검사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의료진들이 노력한 끝에 최근 성공적으로 완료됐다.서울아산병원은 임상진료가이드라인을 통해 인턴, 레지던트 등 전공의도 각 질환별 표준화된 치료 과정을 환자에게 적용하고 최신 치료 트렌드를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교육 목적으로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임상진료가이드라인은 서울아산병원이 진료의 질을 더욱 높이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구축하기 시작한 진료 질 관리 자체 시스템인 아산 클리니컬 케어 스탠다드(ACCS, Asan Clinical Care Standard) 프로젝트의 첫 걸음이다.서울아산병원은 환자들의 안전과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해 병원 자체 기준(AGS, Asan Global Standard)을 만들어 상시적으로 적용하고 있는데, 나아가 중증 질환별 진료 관리 체계까지 도입하기 시작했다.또한 질환별 진료 성과 관리 시스템까지 구축해 앞으로 치료 성공률, 환자 재원일수, 합병증 발생률 등 치료 세부 지표를 분석하고 평가할 예정이다.박인자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이번에 만들어진 임상진료 가이드라인을 통해 대장암으로 서울아산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내과, 외과 등 어느 진료과를 찾더라도 통일된 표준 치료 프로세스가 적용돼 항상 안심하고 진료를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임석병 AGS실장(대장항문외과)은 “국내에 다학제 기반 치료 지침이 거의 없어 미국 등 해외의 가이드라인을 채택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에 국내 환자 특성에 맞는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기반으로 4차 병원으로서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