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디치과, 연말 파티 앞서 챙겨야 할 치아건강법 공개

연말연시 모임 시즌이 돌아왔다. 올해는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여러 사람들과 함께 시끌벅적하게 보내는 대신 가족·지인과 홈파티를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화상 채팅을 통해 사람들과 다른 공간에서 술을 마시는 랜선 파티가 각광받고 있다. 

따로 또 같이 즐기는 연말 파티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술과 음식이다. 하지만 분위기에 취해 술과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충치와 치주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백영걸 용인동백 유디치과의원 대표원장과 함께 즐거운 연말연시를 보내기 위한 치아관리 요령에 대해 알아보자.

 

술에는 당분과 인공감미료가 첨가돼 치아에 악영향을 미친다. 일반적으로 소주·위스키 등 증류주가 막걸리·맥주 등 곡류를 발효시킨 곡주, 와인과 같이 과일을 발효한 과일주 보다 당분이 낮다. 

당분은 충치를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증류주가 충치 발생률을 낮출 수 있다. 하지만 증류주는 알코올 도수가 높아 성인의 적정 음주량인 남성 소주 5잔, 여성 소주 2.5잔 이내를 넘지 않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과음을 하면 혈압을 높여 잇몸이 붓고 피가 날 수 있다. 또한 콧속 점막이 부어 수면 시 입으로 숨을 쉬게 되면서 입안을 건조하게 만든다. 건조한 입안은 충치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입냄새를 유발할 수 있다.

술과 안주는 당분과 염분이 많아 섭취 후에는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편한 집에서 술을 마시면 귀찮다는 이유로 양치질을 하지 않고 잠이 들기도 한다. 이때 음주를 하는 중간에 물을 많이 섭취해주고 입안을 자주 헹구면 산성으로 변한 구강을 중화시켜 줄 수 있다. 

알칼리성의 우유를 마셔주면 충치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술을 마실 때 대화를 많이 나누면 혀 운동이 되면서 침 분비량이 늘어나 입 안을 닦아주고 입냄새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이는 임시적인 방법이다. 

잠들기 전 꼼꼼한 양치질로 치아에 남아있는 세균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음주 후 양치질을 할 때 칫솔로 혀 안쪽까지 무리해서 닦으면 구역질을 유발하고 위산이 역류할 수 있기 때문에 과도한 자극을 주지 않는 것이 좋다.

파티에서 어떤 음식을 준비할지가 고민이다. 술과 함께 즐기기 위해 고기나 국물요리 같은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을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질기고 딱딱한 식감의 음식은 치아 마모나 잇몸 염증을 유발할 수 있고, 염분이 많은 음식은 입속 세균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 수 있다. 이를 대체하고 치아 건강도 함께 지킬 수 있는 건강한 음식을 준비해보자.

△연어: 연어는 비타민D, 오메가3, 미네랄이 풍부해 치아 건강에 좋다. 햇빛을 보기 힘든 겨울철에 특히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가 비타민D이다. 또한 미네랄이 치아 법랑질과 치아를 지탱하는 뼈를 튼튼하게 해준다. 연어 스테이크, 회, 샐러드 등 다양한 요리로 즐길 수 있다.

△고구마: 고구마에는 다량의 섬유질이 함유되어 있어서 구강 내 세균이나 이물질 등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나트륨 성분이 몸 밖으로 배출되게 도와 짠 음식을 먹을 때 함께 섭취하면 좋다. 버터와 치즈를 이용한 고구마버터구이, 고구마 그라탕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귤, 유자: 유자와 귤에 풍부한 비타민C는 잇몸을 튼튼하게 하고 치아를 단단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체내 알코올 분해를 도와 숙취 해소에도 도움을 준다. 과일 자체로 즐기는 것도 좋지만 청으로 만들어 따뜻하게 차를 타서 후식과 함께 즐기면 숙취해소에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