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통화량, 코로나19 탓에 대출 늘어 3150조 '사상 최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라 기업과 개인의 대출이 대폭 늘었다. 지난 10월 시중통화량은 3150조5000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10월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광의통화량(M2)는 3150조5000억원으로 9월보다 34조7000억원 증가했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9.7%나 늘어난 규모다. 

M2는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로 현금, 예적금,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등 단기 금융상품을 포괄한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전월보다 9조6000억원 증가했고 요구불예금이 7조원, 2년 미만의 금전신탁이 6조2000억원, 수익증권이 4조9000억원 각각 늘었다. 

경제주체별로는 전 분야의 통화량이 늘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18조5000억원이 증가했고 기업은 10조7000억원 늘었다. 기타금융기관과 기타부문도 나란히 9조8000억원, 1조7000억원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전월말 추석 상여금 유입 등으로 수시입출식 적금성 예금을 중심으로 증가했다"면서 "기업의 경우, 2년 미만의 금전신탁 및 외화예수금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