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모터·배터리 관련 사업 물적분할 후 합작사 신설세계 3위 車 부품사 마그나와 손잡아...LG전자 지분율 51%신설회사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중심으로 전기차 사업 고도화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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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가 세계 3위 자동차 부품 기업인 캐나다 마그나 인터내셔널(Magna International)과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사업을 위한 합작사(JV, Joint Venture)를 세운다. 이를위해 LG전자는 전기차 모터와 배터리팩 등 관련 사업을 물적분할하고 신설 합작사의 지분 51%를 보유하게 된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날 임시 이사회를 통해 전기차 모터와 PE(Power Electronics), 배터리 히터(battery heater) 등 일부 전기차 부품과 배터리 부품 관련 사업을 물적분할하고 캐나다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합작사를 신설한다고 공시했다.

    신설되는 회사는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LG Magna e-Powertrain Co., Ltd.)'(가칭)으로 자본금은 300억 원이다. LG전자가 지분 51%, 마그나 인터내셔널이 나머지 지분 49%를 보유하는 구조다. 우선 LG전자가 물적분할로 신설회사의 지분 100%를 갖게 되고 뒤이어 마그나가 분할된 신설회사의 지분 49%를 4억 5300만 달러(약 5016억 원)에 인수하는 방식을 추진한다.

    내년 7월 2일 사업분할을 거쳐 같은 달 9일에는 합작사가 신설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내년 3월 24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번 물적분할과 합작사 설립안이 안건으로 상정돼 통과하는 과정을 거친다.

    신설되는 엘지마그마는 인천에 본사를 두고 운영한다. 기존에 LG전자에서 해당 사업 분야에 종사하던 임직원 1000여 명이 합작법인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번에 LG전자와 손을 잡게 된 캐나다 마그나 사는 1957년 설립된 모빌리티 기술 전문 기업이다. 파워트레인 외에도 샤시와 내외장재 등 다양한 자동차 부품을 생산해 완성차 업체들에 공급하며 글로벌 자동차 부품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평가된다. 본사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위치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합작사 설립으로 전기차 파워트레인 사업에 선택과 집중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하게 해당 사업을 분할하고 사업경험과 글로벌 고객 네트워크가 풍부한 마그나 사와 합작으로 사업경쟁력을 높이는 시도로도 읽힌다.

    LG전자와 마그나는 향후 합작사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친환경차와 전동화 부품 시장을 공략하는데 속도를 높일 것으로 관측된다. 각 사의 장점이 시너지를 발휘해 신규 고객사 물량을 수주하는 것은 물론이고 조기에 대량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규모의 경제를 꾀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기대가 된다.

    마그나 차기 CEO 스와미 코타기리(Swamy Kotagiri)는 "파워트레인 시장을 선도하는 가운데 완성차 업체를 위해 세계적 수준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려는 마그나의 전략을 LG전자와 함께 하게 됐다"며 "양사의 강점을 활용해 급부상하는 전동화 부품 시장에서 앞서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진용 LG전자 VS사업본부장(부사장)은 "무한한 가능성과 성장 기회를 가진 전동화 부품 사업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과감하면서 최선의 선택을 내렸다"며 "합작법인은 LG전자의 뛰어난 제조기술력과 마그나의 풍부한 경험, 글로벌 고객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다가올 전기차 시대를 이끌어 나가는 것은 물론 양사 모두 자동차 부품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