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5600만명분 확보, 추가 물량은 확보는 ‘미검토’
  •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중앙방역대책본부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중앙방역대책본부
    방역당국이 미국 제약사 모더나와 코로나19 백신 구매 계약서 체결을 검토 중이며, 협상 내용이 일부 진척됐다고 밝혔다. 앞서 모더나 백신 도입과 관련 청와대는 ‘합의’, 모더나 측은 ‘논의 중’이라고 각각 발표해 논란이 있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31일 정례 브리핑에서 “모더나와 백신 구매를 위한 계약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구매 계약서에 대한 검토와 협상을 계속 이어서 진행하고 있다. 대부분의 협상 내용에 대해서는 진척이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8일 모더나의 스테판 반셀 최고경영자(CEO)와 통화에서 모더나가 한국에 2000만명 분량의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모더나 측은 ‘논의 중’이라고 선을 그어 논란이 가중된 바 있다. 

    이에 정 본부장은 “실무선에서 계약서를 검토하고 계약서가 체결돼야 계약이 종료되는 것이다. 계약에 대해서는 계속 논의하고 있다. (모더나 백신은) 당초 검토했던 2000만 도즈에서 4000만 도즈로 확대하는 것에 대해 어느 정도 의견을 합의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당국은 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확보한 1000만명분의 백신도 내년 1분기 이내에 도입할 수 있도록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지난 10월 9일에 약정서에 서명하고 선납금을 납부했다"면서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을 통해 1분기에 공급받을 수 있는 물량과 관련해 현재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물량과 공급 시기에 대해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코백스에 참여하는 여러 국가와의 조율을 거쳐 결정돼야 하기에 우리 입장에서는 1분기에 신속하게 받도록 협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확보된 물량 외에 추가로 백신을 도입은 아직 고려 중인 단계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정 본부장은 “백신의 플랫폼이나 여러 회사 제품 등에 대해서는 계속 검토를 진행하는 상황이지만, 현재 5600만 명분 정도의 물량을 확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백신 면역 효과와 관련해 지속 기간, 추가 또는 정기적인 접종 필요성 등을 염두에 두고 백신 도입, 국내 백신 개발 등에 대한 전략을 계속 보완하는 게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