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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증권업계는 각 사별로 신용등급이 차별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우발채무 등 기존 리스크 요인에 지난해 사모펀드사태 등의 영향이 더해져 각 증권사들의 수익성과 신용등급의 하방압력 우려가 제기되는 시점이다.
6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우발채무 ▲파생결합증권 ▲해외대체투자3가지를 공통적으로 우려 요인으로 안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사모펀드 사고 영향이 추가될 회사들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증권업계는 코로나19 사태를 극적으로 반전시켜 수익성 향상은 물론 신용등급도 상향조정되는 회사들이 나왔다.
반면 올해는 시장에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해 증권사들의 수익을 크게 높여준 증시 급반전에 대해 사상 최저수준의 금리와 사상최대 규모의 유동성을 꼽으면서 올해는 코로나19의 집단면역 형성에 필요한 시간, 실물경기와 괴리가 지나치게 심화된 간극이 좁혀지면서 따라올 시장의 변동성 확대를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재성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 책임연구원은 "시중금리 상승 전망, 주식투자 선호 조정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올해 증권업계의 산업환경은 지난해 대비 저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꾸준히 지적되고 있는 우발채무, 파생결합증권, 해외대체투자의 3대 리스크 요인과 최근 발생하고 있는 사모펀드 환매연기 사고 여파가 큰 증권사는 신용등급 하방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증권업계는 우발부채 규모가 과거 대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투자 관련 우발 부채는 이미 금융당국에서 경고 신호를 보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22곳의 해외 대체투자를 자체적으로 점검한 결과, 지난해 상반기 투자규모 48조원 가운데 약 7조5000억원(15.7%) 가량이 손실 위험을 갖고 있다.
재매각 목적으로 투자한 이후 6개월을 초과해 보유하고 있는 투자 건도 3조6000억원에 달했다.
윤 책임연구원은 "외부충격 발생으로 경기가 급격히 침체될 경우 수요 감소 가능성이 높은 지방, 비주거용 부동산, 해외대체투자 우발부채의 현실화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측면에서 올해는 증권사별 관리에 따라 신용등급 방향성이 차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올해 증권사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중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대형 증권사의 경우 IB부문 주요 투자사업 지연이나 해외투자 부문의 건전성 저하 및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에 따른 수익성 저하가 발생하는 사례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다만 중소형 증권사들에 대한 올해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인 시선을 유지했다.
리스크 요인이 적고, 사업기반 확대 등을 바탕으로 실적이 호전되거나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재무안정성이 개선된 중소형 증권사는 신용등급 또는 등급전망 상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해 교보증권, DB금융투자, 현대차증권에 대한 신용등급 또는 등급전망을 잇따라 상향조정한 바 있다.